2024년 12월 19일
말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대화량을 줄여본 적이 있다. 대신 오해가 생긴 적도 있다. 실수가 비수가 되어 꽂힐까 이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목구멍 속에 한참 빙빙 돈다. 이렇게 쓰면 실수를 안 하는 사람 같으나 분위기를 와장창 깨트리는 말, 자주 한다.
성경은 혀를 다스리라고 한다. 혀는 모든 것을 사르는 불과 같다고 했다. 공감한다.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말. 나는 얼마나 자유로울까. 마음에도 없는 말은 가끔 하고 불평불만도 터트린다. 아름답고 따듯하고 진실된 말을 하고 듣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어떻게 해야 혀를 다스릴 수 있는지 시원한 답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는 말은 마음에서 발화된다고 본다. 마음을 고요하고 깨끗하게 지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