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Cocamaria
Oct 22. 2024
계속 반복되는 듯한 하루를 또 보내고 이제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이다. 운이 좋게도 오늘은 앉아서 가는 날. 지금 시각은 6시 54분
사무실에서 작업을 끝내고 컴퓨터를 끌 때는 6시 40분인데, 벌써 55분을 향하고 있구나
이상하게 아침 출근 땐 10분이 지나도 왜이리 느릿느릿 가는 건지 조급한데 퇴근 후 지나가는 10분은 또 왜이리도 안타깝고 빨리 가는 것 같은지.... 사람 마음이란 참 간사한 거 같다..;
바깥은 너무나 춥다. 공기 사이 사이로 날선 얼음 입자들이 쉼없이 지나치는 것 같은 느낌?
옷을 조금만 방심해 입어도 안으로 푹푹푹 거침없이 들어온다.
지금 집으로 가는 버스 안은 따뜻하다.
더불어 퇴근 후의 교통 체증과 하나 둘씩 타는 직장인들로 버스는 어느새 꽉 차있다.
이 정도 속도라면 한 45분 후 집 앞에 내릴 수 있겠지.
내가 거주하는 집은 다행히도 버스 정류장에서 3분도 안되는 위치에 서 있다. 내리자마자 추위에 노출된 허겁지겁 집까지 뛰어들어가면 OK.
아 정류장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길 잘했어 *_*
내일도 또 오늘같이 먹먹한 하루가 시작되겠지만, 머 어때. 내일의 먹먹함은 내일의 과제로 놔두고, 오늘 나는 집에 들어가면 어제 남긴 양념 치킨을 뜯어먹으며 예능프로그램 하나를 볼 예정.
지금 원하는 건 단 하나다.
시간아 내일 아침까지 제발 느리게 가다오~
저녁의 행복함을 실컷 만끽할 때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