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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Feb 16. 2024

내 주변에 운이 좋은 사람들

세 가지 성격적 특성, 연구결과

주변에 운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딱 떠오르는 네 명이 있다. 그들은 모두 남들보다 한 스푼 더 행복해 보였다. 실제로도 네 명 다 스스로를 '나는 참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라면 절대 하지 않을 말, 평생 할 수 있을까 싶은 말이었다. 노력한 것보다 조금은 덜 성취하는 편이라는 기분으로 살기 때문이다. 


네 명의 지인은 모두 다른 일을 한다. 사회복지, 공무원, 대기업, 공사에서 일한다. 직급도 직무도 나이도 다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상사에게 시달리기도 하고, 야근을 밥먹듯이 하고, 부정을 익숙하게 일삼는 곳도 있었다. 그런 사건을 들여다볼 때에는 답도 없는데, 다시 일상적인 이야기로도 쉽게 되돌아왔고 즐거운 일들도 많았다. 나라면 매시간 회사 생각만 할 것 같은데, 뭔가 다르다는 생각은 했었다.


그러다 책을 읽었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대해 영국의 심리학자 리처드 와이즈먼이 연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3가지 성격적 특성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 외향적

2. 개방적

3. 신경증 수준이 낮다.


나는 외향적이라기보다 내향에 가깝고, 개방적이긴 한 것 같다. 그러나 3. 신경증 수준은 스스로 높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없는 건 3번이었다. 앞서 운이 좋은 지인들은 당장 생각만 해도 신경증 수준이 낮다는 걸 쉽게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과 가까이하고 싶었나 보다. 나 하나로도 차분하다 못해 가끔 침울해지는 기운도 감당 못하는데, 비슷한 사람들과 있으면 감정이 격해지기 때문이다. 무의식 중에 편안한 상태, 불안도가 낮은 사람들에게 끌리는 것 같다. 현재 남자친구는 내가 만난 사람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기도 하다.


다행인 건 '신경가소성' 덕분에 불안을 낮추려는 행동을 하다 보면 점차 이완되는데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요즘 하는 일은 감사일기 써보고, 불안한 이유를 글로 써보고 야식을 안 먹는 일이다. 나에게 적용해 보니 효과가 있던 일들이었다. 이걸 해서 운을 쟁취할 순 없지만 불안은 살짝 덜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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