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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아울 Oct 16. 2024

배당주에 몰빵하고 소박하게 살고싶네

시시콜콜 가족회의

관리하기 쉬운 마당에 화분 한두개 놓는 풍경


우리는 둘 다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은 꿈이 있다. 대략 10년 후로 잡았고 이렇게 저렇게 계획도 세워봤다. 아마 우리는 그 꿈을 무탈하게 이룰 거 같은데, 만약 변수가 있다면 갑자기 내가 신축 아파트에 살고 싶어지는 변심이겠지. 그 변수가 하나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는 배당주에 몰빵하고 소박하게 사는 게 마음 편하지 않을까 싶다.


집 짓기에 필요한 돈 현재 기준으로 8억이라고 생각했는데, 8억이 모두 배당주로 지금부터 들어간다면? 사는 모습은 지금과 별반 다를 바 없어도 매달 들어오는 돈, 월 300이면 그럭저럭 살만할지도 모르겠다. 남편은 나에게 소박한 게 뭐냐고 물어봤다. 배당금으로만 내 소비가 채워지지 않을 거라는 듯이 말이다.


내가 상상한 소박한 삶은, 월 300만 원의 배당금으로 나오면 되지 않을까? 그때까지 꾸준히 10년간 배당주에 일정 금액을 투자&재투자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가족 포함 양가 모든 가족이 건강하고, 사건, 사고로 인해 크게 목돈 나갈 일이 없으며, 위험한 투자를 하지 않고, 부부 둘 다 퇴사를 하지 않으면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값은 떨어지지 않아야 하고 업무 외 하고 있는 일들도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배당주에 몰빵하고 주 52시간 근로자가 되지 않는 삶은 소박하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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