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과신

by 냐옹냐옹

“나 같으면 저렇게 안 했을 텐데.”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이런 말을 해봤을 것이다.

그 말엔 ‘나는 다르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이 담겨 있다.

자신의 방식이 더 옳고, 더 나을 거라는 확신.


그런데 정말,

그 사람과 똑같은 상황이 내게 주어진다면

나는 과연 다르게 행동할 수 있을까?


그건 정말 그 상황을 겪어보기 전엔 알 수 없는 일이다.

물론, ‘나는 그럴 거야’라고 상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상이 ‘과신’으로 변하는 순간,

우리는 위험한 착각에 빠질 수도 있다.


사람을 바라보는 기준도 마찬가지다.

자기만의 틀로 사람을 판단할 때가 많다.

그 틀은 대개,

자신이 지금껏 겪어온 몇몇 사람들의 조합일 뿐이다.

세상의 모든 사람을 만나본 것도 아니면서,

자기 기준이 ‘정답’이라고 믿는다.


그렇게 단정 짓다 보면,

자기 생각과 전혀 다른 사람을 마주했을 때

혼란스럽고, 관계가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결국 우리는

세상을 자기 ‘경험’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본다.

그래서 가능성을 열기보다,

자신의 판단을 더 굳게 믿어버리는 순간들이 생긴다.


물론,

자기 자신을 믿는 건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과하게 믿게 되면,

그 믿음은 ‘닫힘’이 되기도 한다.


다른 가능성을 배제하게 되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잃어버리며,

실수를 해도 그걸 보지 못할 수 있다.

타인을 이해하는 폭도 점점 좁아진다.


스스로를 믿되,

가끔은 스스로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정말 그런가?”

“혹시 다른 시선도 있지 않을까?”


과신은 자신감을 넘어

때때로 오만함이 되기 쉽다.

그리고 그 오만함은,

우리가 보지 못한 것을

조용히 지나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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