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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천 한정구 Apr 23. 2024

[한ZOOM] 야경맛집, 부다페스트 세체니 다리

세체니 다리 입구 양 옆에는 사자상이 세워져 있다. 이 사자상에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다리 준공식이 열리던 날이었다. 사람들이 구름 떼처럼 몰려 다리와 다리 입구에 있는 사자상을 구경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한 아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사자상에 혀가 없어요!”


그러나 혀가 없는 사자상은 오히려 명소가 되었다. 지금도 세체니 다리 입구에 가면 사자상의 입 속을 들여다보며 혀가 정말 없는지 살피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갈 무렵인 1945년 헝가리에 주둔하던 독일군이 퇴각하면서 소련군의 진격을 막기 위해 다뉴브강에 놓인 모든 다리를 폭파해버렸다. 이때 세체니 다리도 물속으로 가라앉아 버렸다.


4년 후 개통 100주년이 되던 1949년 세체니 다리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그리고 오늘밤도 부다페스트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들어내며 이 도시를 찾은 사람들의 시선을 빼앗고 있다.


https://naver.me/5FhfU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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