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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포츠파이 Mar 03. 2024

'페디-구창모 이탈' NC, 5강 진입이 가능할까?

2024시즌 KBO리그 전망 4편 - NC 다이노스 편

2024년 스토브리그 주요 IN & OUT

IN : 대니얼 카스타노, 카일 하트, 맷 데이비슨 (외국인 선수), 문상인 (방출선수 영입), 송승환, 김재열 (2차 드래프트)

OUT : 제이슨 마틴, 에릭 페디, 태너 털리 (외국인선수), 구창모, 하준영 (입대), 박석민 (은퇴), 이민호 (방출), 박대온, 배민서, 김철호, 이종준 (2차 드래프트)


페디의 이탈은 정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벼랑끝까지 몰아가며 한국시리즈 진출 직전까지 다가갔다가 역스윕을 당했다. 페디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시리즈 기간동안 단 1경기만 등판한 것이 못내 아쉬웠을 것이다. 시즌을 끝나고 전력 유출이 많은 편이었다. 페디는 MLB로 떠났고 구창모는 입대를 택했다. 베테랑 박석민은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치긴 했지만 박석민의 은퇴는 한세대의 종언을 뜻하기도 한다. 


시즌 20승을 챙긴 MVP 에릭 페디를 잡기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MLB 진출의 꿈을 꺾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페디를 놓친 NC는 무난한 활약을 보여줬던 마틴(.283-17홈런-55타점)과 태너 (5-2, 2.94)를 방출하며 외국인선수를 모두 교체하는 강수를 뒀다. 외국인선수 스카우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NC인만큼 이름값이 뛰어난 선수는 없지만 준수한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전력 유출이 크긴 하지만 APBC나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명단을 살펴보면 8명이나 NC선수들이 포함될 정도로 유망주 뎁스가 좋은 편이다. 


유망주들의 경험치를 먹여주는 2024시즌 

카스타노와 하트가 좋은 활약을 펼쳐주더라도 페디만큼의 임팩트를 재현할 가능성은 낮다. 두 외국인투수가 엄청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난 시즌과 비교해 선발 로테이션의 무게감은 크게 떨어진다. 구창모까지 이탈해 확실한 1승 카드를 찾기 힘든 상황. 


하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피칭을 펼쳤던 신민혁(5-5, 3.98)이나 부활의 기미를 보여준 이재학(5-5, 4.54), 구속만 회복한다면 우완 에이스로 스텝업이 기대되는 송명기(4-9, 4.83), 불펜에서 뛰어난 구위를 선보이며 선발 전환을 노리는 김영규(2-4, 3.06) 등 가능성이 있는 선발 자원은 풍부한 편이다. 김영규가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긴 했지만 검진결과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언급한 선수들이 대부분 우완 투수인 사정을 고려해 외국인투수는 모두 좌완으로 뽑았다. 구위이 뛰어난 투수들은 아닌 것으로 분석되고 있고 특히 카스타노는 부상이 잦은 편이라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켜줄 수 있을지에 대한 물음표가 붙어있다. 


불펜진 역시 세대교체의 시발점으로 2024시즌을 맡이할 가능성이 있다. 노장 이용찬은 지난 시즌에도 29세이브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지만 평균자책 4.13으로 NC 이적이후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다. FA계약 마지막 시즌이라 NC도 이용찬 대체 선수를 구하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필승계투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준 김영규를 선발투수로 돌릴 경우 불펜의 전력공백이 커질 수 있다.


김형준은 포수기근에 시달리던 KBO리그에 단비같은 존재다

유망주들 성장이 기대되는 NC 야수진

APBC와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에 김형준, 김주원, 신용석, 박주찬, 김범준 등 KBO리그 팀들 중 가장 많은 야수들을 출전시켰다. 물론 아시아 야구 선수권은 1.5군급 선수들이 출전한 대회긴 하지만 그만큼 야수 유망주들이 많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차세대 국가대표 포수로 눈도장을 찍은 김형준은 공수에서 큰 성장을 보여줬으며 김주원은 후반기 공수에서 눈부신 성장을 선보이며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발돋음할 수 있는 선수임을 보여줬다. 서호철은 2023년 겨울 질롱코리아에서 경험을 쌓은 것을 바탕으로 주전 3루수로 도약해 .287-5홈런-41타점을 기록하며 박석민의 빈자리를 메웠다.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박건우와 지명타자 골든글러브와 타격왕을 차지한 손아섭이 건재한 가운데 국대시절의 생산력을 되찾은 박민우가 상위타선에서 버텨준다면 NC팬들은 행복하게 시즌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타자인 맷 데이비슨이 전형적인 공갈포 유형의 투수라 로또나 다름없다. 2023시즌 NPB 히로시마 카프에서 .210-19홈런-44타점을 기록했는데 22개의 볼넷을 얻는동안 120개의 삼진을 당했다. 출루능력이 뛰어난 타자들이 타순에 배치되어 있어 데이비슨에게 승부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만들겠다는 강인권 감독의 복안이 있긴 하지만 자칫 행복회로에 그칠 수 있다. 


성장을 지켜보는 즐거움은 있겠지만..

NC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2023시즌 NC팬들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다만 핵심 전력의 이탈로 인해 두산-롯데-한화와 함께 치열한 5강 진입 싸움은 불가피하다. 5강에 진입하더라도 확실한 에이스 투수 카드가 없는 팀 사정상 우승을 노리기엔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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