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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wan Kim 김환 Apr 01. 2019

YC Winter19 Alumni 데모데이 참관기

Y Combinator 데모데이, 샌프란시스코, 인상적이였던 팀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일을 하면서 점점 실리콘벨리의 소식을 접하기 어려웠다. 몸이 떨어지면 마음도 떨어진다고 했던가. 점점 한국 쪽 소식만 보게 되고 신선한 소식을 접하지 못하게 되어서 한번 실리콘벨리에 갈 기회를 찾고 있었다. 그러던 중 Y Combinator(이하 YC)에서 동문들에게 Winter 19 배치의 데모데이를 진행한다고 하여 직접 가서 최근 소식들도 좀 듣으며, 현재 하고 있는 비즈니스에 네트워킹 할만한 여러 회사들도 만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Alumni 데모데이

YC는 전통적으로 투자자에게 발표하기 전에 매 기수마다 기존 졸업생들에게 Alumni 데모데이를 진행한다. 실제 투자자들에게 발표하기 전날에 발표자에게 연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졸업한 동문과 피드백 주고받고, 그들에게 먼저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스태프들도 방송이나 행사 진행 연습도 겸한다. 심지어 이번에는 팀들 발표하는데 화재경보기를 켜서 많은 인원들이 대피할 수 있는지도 체크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데모데이 행사가 열린 샌프란시스코  Pier 4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장과 가깝다.

이번에는 항상 데모데이를 진행하던 Mountain View에 Computer History Museum에서 개최되지 않고, 장소를 옮겨 샌프란시스코 Pier48 항구에서 데모데이가 진행되었다. 이번 배치에는 참가 팀이 200여 팀으로 지난 기수에 130여 개의 팀에 비해 꽤 많이 늘었다. 이번에 지원서가 지난 Summer 2018 배치보다 약 30%가 증가하였는데 좋은 팀들을 너무나 많이 탈락시키기 어려워 더 많은 팀을 받기로 했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앞으로 YC는 마운틴뷰에서 샌프란시스코로 모두 옮긴다고 한다. 마운틴뷰에 있다 보니 동문들과 쉽게 네트워킹 하기가 어렵고, 대부분의 파트너들도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으며 교통체증이 날이갈 수록 심해지기도 하는등 여러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또한 마운틴뷰가 조용하고 코딩하기 좋다고들 했었는데 실제로 지원하는 팀들에도 변화된 것이 느껴진다. 지난 몇 년간 스타트업 붐으로 초기부터 실력 있는 팀들이 많이 늘어나서 예전처럼 프로토타입이나 초기제품으로만으로 선정되고 엑셀레이터 기간 동안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하고 투자받는다기 보다, 실력 있는 팀들이 YC에 지원하고 YC 네트워크를 통해서 검증받고 비즈니스 모델을 더욱더 날카롭게 만들어서 후속 투자받는 것으로 보인다



행사 시작

참가 등록 및 행사장 내부


행사 시작도 안되었는데 행사장에 이미 등록한 사람들도 많고 꽤 많이 등록을 위해서 줄을 서있었다. Alumni 발표는 Mission Stage와 Pioneer Stage에 두 그룹에서 동시에 진행되어서 한쪽 그룹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웠다. 공식 데모데이에서는 이틀에 나누어서 진행되기 때문에 모든 팀의 발표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발표 준비, 영상으로 소개를 하고 있는 YC CEO Michel Sibel


YC 데모데이의 팀 발표는 매우 짧은 약 2분 정도이며, 슬라이드 5장 정도로 발표한다. (예전에 길게도 해보았는데 별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투자자들은 웹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팀에게 Like버튼을 누르면 해당팀에게 통보되고,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인상적인 팀

많은 팀들이 있었지만 훌륭한 팀들이 있었지만, 그중에 인상에 남는 몇 팀만 공유해보려고 한다. 


Shiok Meats 발표 장면

ShiokMeat

https://shiokmeats.com/


새우를 세포증식을 통해서 만드는 팀. 기존의 새우를 기르는 양식과는 달리 깨끗하고, 건강하게 만들어서 먹을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약간 먹기에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이 방식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하니 흥미롭다. 


새우뿐만 아니라 게, 랍스터도 만드려고 연구 중이라고 한다. 갑각류가 상대적으로 다른 고기보다 만들기 쉽다고 한다. 이전에도 이런 연구를 진행한다는 소식들을 접하였지만, 실제 음식점에 내년부터 공급하려고 한다고 하니 세포 증식을 통한 양식이 멀지 않은 기술이라는 게 느껴진다. 



Aura Vision

https://auravision.ai/ 

좌. Auravision 발표 장면 / 우. 이동자 추적 통계 툴


기존 오프라인 상점에 달려있는 보안카메라를 이용해서 구글 애널리틱스처럼 데이터를 보여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오프라인 상점에서는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하고, 어떤 것에 관심을 갖는지 알기 어려운데 구글 애널리틱스처럼 이동 경로, 히트맵, 성별, 나이 등 다양한 정보를 매장 운영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준다. 매장 동선 및 배치 등을 분석하는데 좋은 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Superb AI - 한국팀

https://www.superb-ai.com/

Superb AI 팀 발표, 김현수 대표

YC에서 한국팀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이번 배치에는 아쉽게도 한 팀만 발표가 진행되었다. 


품질 좋은 머신러닝 트레이닝 데이터를 AI를 사용하여 공급하는 팀. AI 연구만 4년 이상 같은 팀으로 일하고 LG, Kakao와 같이 협업하여 좋은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 또한 경쟁제품인 Mech Turk보다 10배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따로 팀을 밖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공동창업자가 4분이며, YC 엑셀레이팅 기간 동안 많은 10여명의 팀원들과 함께 숙식을 같이하며 일하면서 지내신다고 한다. 



Jackpack Aviation

https://jetpackaviation.com/

Jetpack Aviation - 좌. 현재 개발된 기기 / 우. 공중부양 모터사이클 컨셉트 기기

지나가다가 전시장 한쪽에 신기한 기기들이 전시되어있어서 눈길을 끌어서 보게 되었는데, 개인이 아이언맨처럼 날 수 있는 개인용 공중 이동수단을 만들고 있다. 오른쪽 사진처럼 모터사이클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 제품은 잘 되기만 한다면 사고 싶을 정도로 매우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 같다. 벌써 가격은 약 $30,000 가격대에 프리오더를 받고 있다. 실제로 제품이 잘 나올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그외에 추가적으로,


Vice Lotteries 사설 복권을 만드는 팀. 주정부가 복권 판매를 독점 판매하여 이익을 취득하고 있는 것을 파괴할 팀. 헌법을 통해 주정부와 소송을 할 예정이라고 한다. 역시 미국은 자유와 소송의 나라다...


Memfault 펌웨어 개발을 편하게 해주는 툴. 사실 펌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이와 같은 콘셉트의 툴은 IOT디바이스들이 개발되면서 더 필요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termius SSH Client로 모바일이나 데스크톱에서 잘 작동하는 앱이다. 서버 개발자들은 SSH Client를 많이 사용하지만, 아직도 모던하지 않은 환경을 사용하는데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preflight 코드없이 UI 테스트 할 수 있는 툴. 소프트웨어 QA생산성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inito 빠르게 임신을 할 수 있도록 가임기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는 디바이스. 불임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부부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팀들이 많은데 모든 팀을 다 못보았다. 데모데이 1일차, 2일차 모두 정리된 기사는 다음과 같다. 

https://techcrunch.com/2019/03/18/here-are-the-85-startups-that-launched-today-at-y-combinators-w19-demo-day-1/

https://techcrunch.com/2019/03/19/here-are-the-88-companies-that-launched-at-ycs-w19-demo-day-2/



마지막으로 이번 데모데이는 바이오 팀이 눈에 많이 띄었다. 대부분 명문대의 박사나 교수들이 설립한 팀들이며, 일단 동물용으로 출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데모데이에만 발표하며 언론에 공개되지 않는 팀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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