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해고는 내장을 도려내듯
내장을 제거한다?
Bay Area tech giant Intuit guts staff, CEO says 1,050 workers didn't meet bar
베이 지역 기술 대기업 인튜잇, 직원 대량 해고. CEO는 1,050명의 직원들이 기준에 미달했다고 말해
터보택스(TurboTax), 메일침프(Mailchimp), 퀵북스(QuickBooks)로 잘 알려진 베이 지역의 거대 소프트웨어 기업인 Intuit은 전체 직원의 10%인 1,800명을 해고합니다.
미국에서는 약 46% 사람들이 회계사를 쓰지 않고 터보택스와 같은 세금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서 세금을 신고합니다. 메일침프는 뉴스레터 솔루션으로 유명하죠.
SF Gate는 ‘해고하다’라는 단어로 ‘gut’이란 단어를 썼네요.
"Gut"이라는 단어는 미국 영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됩니다. 이 문맥에서는 비즈니스 슬랭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1. 동사로 사용될 때 "gut"은 "내장을 제거하다"라는 원래 의미에서 파생되어, 비유적으로 "무언가의 핵심이나 중요한 부분을 제거하다" 또는 "크게 줄이다"라는 의미를 갖습니다.
2. 비즈니스 맥락에서 "gut staff"나 "gut a department"라고 하면, 직원이나 부서를 대폭 줄이거나 해고한다는 의미입니다.
3. 이 표현은 꽤 강력하고 다소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가 매우 극단적이거나 과감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4. 구어체나 비공식적인 상황에서 더 자주 사용되며, 공식 문서나 발표에서는 보통 "significantly reduce workforce" 같은 더 완곡한 표현을 사용합니다.
“내장을 제거하다”라는 의미에서 파생되서 그런지 왠지 좀 잔인한 느낌이 납니다.
반면에, San Francisco Chronicle은 ‘해고한다'는 포현을 ‘slash’란 단어로 썼네요.
Bay Area tech layoffs: Intuit to slash 1,800 employees, focus on AI
"slash"는 원래 "베다" 또는 "자르다"라는 뜻입니다. 비즈니스 용어로는 직원 수나 비용을 대폭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해고는 ‘lay off’란 표현이 일반적이지만, 이렇게 gut, cut, slash 등도 쓰네요.
미국에서는 해고가 일상적으로 일어난다지만 당하는 사람은 결코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옆에서 나가는 동료는 지켜보는 것도 힘들죠. 이럴 때는 한국의 기업 문화가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