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는 685개의 숙소가 있습니다.
저는 강릉에서 총 2년째 호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호스팅을 하면서 가장 궁금한 것 중에 하나가 "다른 숙소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른 곳의 인테리어, 어매니티 및 숙박가격은 어떨까 싶어서 주변 숙소를 둘러보기를 몇번 해봤습니다.
다른 곳은 얼마나 예약이 되고 있는지도 궁금한데, 호스트, 게스트 모드를 변경해가면서 매번 달력을 눌러서 알아보기도 너무 귀찮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에어비앤비에서도 "통계/분석" 수치도 너무나 부실하게 제공하는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특정 기간의 조회수와 전환율만 달랑 공개하는 것이 의도적이라고 밖에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에어비앤비가 어떤 정보를 주고 있는지는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쇼핑 같은 곳은 제품이 정형화가 되어 있으니 상대적으로 '가격'이 주는 차이점이 클 것이 당연합니다만, 에어비앤비의 특성상 모든 숙소가 입지, 인테리어, 서비스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단순 가격비교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만일 에어비앤비에서 주변 숙소의 가격, 예약율 등을 통계 정보로 제공한다면 "가격" 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좀 더 커지며 결국 플랫폼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의도적이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다양성의 확보"를 위해서 에어비앤비는 호스트에게 호스팅 활동을 객관화할 여지가 있는 정보는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두가지 관점에서 조사한 내용을 간단히 공유합니다.
하나, 내 지역의 다른 호스트들은 어떻게 활동하고 있을까?
둘, 코로나로 호스트는 얼마나 영향을 받을까?
저도 코로나가 최근에 급격히 확산되면서 예약이 상당부분 취소가 되었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렇게 속이 상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고 마음한켠에는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움직이지 않으니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환불을 할 수 없는 게스트에게 개인적으로 환불을 해드린 경험도 있습니다.
간단하게 조사한 내용 공유합니다
웹이나 앱에서 누구나 다 파악할 수 있는 내용이며, 개인정보나 특정 호스팅 정보가 노출 되는 것은 없으니 크게 문제가 될 소지는 없다고 보지만 이견이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메시지로 의견 부탁드립니다.
(참고)
*에어비앤비 사이트 기준으로 실제 데이터를 조사한 내용입니다.
*게스트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를 취합했으므로 비밀스럽거나 공개하지 못할 정보는 전혀 없습니다.
*에어비엔비와 전혀 관련이 없는 개인입니다.
*본 정보가 호스트를 특정하거나, 권리나 정보를 침해한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 공개된 정보임)
"강릉 지역" 호스팅 현황
1. 강릉에는 모두 몇개의 숙소가 있을까?
- "강릉시" 행정구역만 해당합니다. (속초, 고성 등 다른 지역은 제외)
- 총 685개의 숙소가 있습니다.
"집 전체"를 호스팅하는 경우가 532개로 78%를 차지합니다.
(아마도 전국, 글로벌도 비슷한 순위가 나오지 싶습니다)
2. 숙소들의 별점은 어떨까?
숫자는 숙소의 갯수입니다.
즉 집 전체를 호스팅하는 경우, 총 532개의 숙소 중 5점을 받은 숙소는 300개, 나머지는 위 그래프에 보이는 대로입니다. 물론 5점이 숫자그래도 5점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반올림등 에어비앤비에서 분류하는 수치로 보입니다.
3. 숙소의 최대 인원은 어떻게 될까?
- 호스트는 자신의 숙소에 머물 수 있는 최대 인원을 정하고 있습니다. 커플, 가족 등 게스트의 구성 형태에 따라서 선택 할 수 있는 숙소의 최대 인원수 기준이 달라질텐데 한번 비교해봤습니다.
얼핏 보면 2명, 4명이 가장 많습니다.
5명~8명까지도 받을 수 있는 숙소도 눈에 띄네요.
추측하기로는 10평~20평대의 숙소 "집 전체"를 호스팅하는 호스트가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4. 강릉 지역 숙소의 12월 예약현황은 어떻게 될까?
- 저는 강릉 지역 숙소 685개 중 399개의 12월 일자별 예약여부 및 판매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 특정 기준에 따라서 조사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강릉 전체 현황"으로 대입해서 보는 것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
- 전부 다 보여드리는 것은 가독성도 좋지 않으니 코로나 확산 영향을 보는 관점에서 공유합니다.
주중 70~82%까지 공실입니다. 다시 말해서 685개의 숙소중 약 80%인 548개는 예약이 없는 상태입니다.
주말이나 크리스마스에는 공실율이 13%~ 44%까지 떨어집니다만, 본 자료를 조사한 시점 이후에 코로나가 급격히 확산되어 제가 글을 쓰고 있는 현재 시점의 공실율은 저것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말, 크리스마스에 동해안 지역이 만실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호텔 - 모텔/펜션 - 에어비앤비 순으로 객실 예약이 된다고 보는데, 몇몇 호텔은 가동율(100-공실율)이 100%에 가까울 수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봐서는 현재 동해안에 가는 게스트가 꽉꽉 찼다고 보기는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5. 평균 얼마의 가격에 예약이 될까?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강릉 지역 숙소 685개 중 399개의 12월 일자별 예약여부 및 판매 가격을 조사했습니다.
주말에 판매가 된 약 320개의 숙소의 평균 가격은 131,447원입니다.
평일에 판매가 된 약 60개의 숙소의 평균 가격은 89,874원입니다
크리스마스인 24, 25일에 판매가 된 숙소의 평균 가격은 142,348원입니다.
6. 가장 많이 벌어가는 호스트는 몇개의 숙소를 운영하고 얼마를 벌어갈까?
- 이 정보는 좀 더 데이터가 누적이 되어야 파악이 가능합니다.
단 12월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보면, 매출이 가장 높은 일자는 예측가능하게도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입니다. 이 두 날짜 기준으로 얼핏 둘러보면 숙소 6개를 돌려서 2일간 최대 300만원 매출을 낸 호스트가 계시네요, 지역은 주문진 근방입니다.
- 본 정보는 좀 더 조사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앞으로 어떤 정보를 더 파악할 수 있는가?
제가 여력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여력이 된다면, 아래와 같은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 "OOO" 지역에서 호스팅을 하고 싶은데, 평균 가동율과 평균 매출은 얼마나 될까? (시장 조사)
2. "OOO" 지역에서 가장 예약율이 높은 숙소에서 비치하는 아이템, 어매니티는 뭘까?
3. 에어비앤비 호스팅을 하고 싶은데 과연 어떤 지역에서 하면 좋을까?
4. 현재 에어비앤비를 운영중인데, 주말, 평일 가격은 얼마로 하는 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을까?
(간혹 가격을 저렴하게 세팅하고 풀부킹을 채우시는 분들도 계신데 물론 정말 대단하시지만 총 수입 관점에서 best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신 분은 '핸디즈' 브런치를 찾아보시면 됩니다)
위 정도까지가 우선은 현실적인 전망이 되겠네요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네요
다음은 "제주", "서울 홍대" 정도를 돌려볼까 하는데 관심이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지역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코로나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