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튼 생각 말고 눈앞에 문제나 해결해!

2026년 4월 15일 사업 준비 일지

by 이다혜

원치 않게 새벽 일찍 일어나서인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지 않았다.


준비 중인 일들이 잘될까 안될까…

시간을 자유롭게 쓰고 싶어서 도전한 일인데, 안 되면 언제까지 회사에 다녀야 할까? 아이가 유치원에 가고, 초등학교에 가면 어쩌지? 단축 근로도 없고, 육아휴직도 없는데…

나도 모르게 큰 한숨이 나왔다.


부정적인 생각으로 점점 빠져 들었다. 차라리 오전에 생각을 비울 겸, 손이 바쁜 단순노동을 하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상품 포장에 필요한 실링기를 사와 봉투를 밀봉하는데, 자꾸만 봉투가 찢어졌다. 알고 보니 다이소 실링기는 커팅까지 한 번에 되는 상품이었다.

현실 부정을 하며 집에 있는 봉투를 다 꺼내서 반복했다. 고유가 시대에 아까운 비닐만 낭비했다ㅜㅜ


이러면 원하는대로 포장을 할 수 없다. 업소용 실링기를 사자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

포장 방식을 바꿀까 싶어 접착식 봉투에 넣어봤지만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릴스에서 봤던 대로 미니 고데기를 사볼까? 그러려면 온도 조절이 되는 얇은 고데기를 사야 하는데. 이것도 안 되면?

다리미로 해볼까? 옷장 깊숙이에서 다리미를 꺼냈다. 우글우글 일어서 실패!

결국 꽤 먼 동네에서 커팅 되지 않는 실링기를 당근 하기로 했다. 다녀오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매번 틀어지고, 잘못되고, 포기하는데도 아직도 잘 안되는 것들이 참 많다. 그래도 포장 문제 해결하느라, 헛된 상상은 잊을 수 있었다.


업체에 착수금도 보냈고… 공장 대표님께서 추진력이 좋으셔서 정신 못 차리게 몰아쳐 주신다. 대표님께 멱살 잡혀 끌려가다 보면 도착해 있으려나? 무섭지만 다행이다.


지금 손에 들린 뜨거운 문제를 해결하자. 내가 생각하는 최선이 쌓이고 쌓여 후회 없는 제품이 나오리라 믿고 싶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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