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7개월, 로앤굿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쳤습니다. 마지막 날 책상을 정리하면서는 아쉬운 마음이 치고 들어오는 걸 보면서 새삼 정이 많이 들었음을 느꼈습니다.
덕분에 잘 컸습니다. 저를 믿고 과감히 새로운 역할들을 손에 쥐어주셔서 안전지대를 여러 번 벗어나볼 수 있었고, 중요한 성장의 분기점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특히 23년 말 전력 질주를 하던 시점에서는, 프로젝트를 이끌며 진심으로 회사가 더욱 잘 되길 바랐습니다. 마치 온라인 세상에 내 가게를 차린 것만 같은 기분으로 일희일비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떴는데 밤새 장사가 되었던 날에는 저도 기분이 좋고, 파리 날리는 날에는 반대로 기분이 좋지 않았으니까요.
그간 얻은 경험들을 꼭꼭 씹어보면서 다음 방향을 차분히 고민해보려고 합니다. 다가오는 4-5월에는 휴식과 정비의 시간을 가지면서, 다음 팀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계획입니다. 좋은 기회가 있다면 알려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