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버킷리스트 정리하기
'신나는 글쓰기' 3일차입니다.
여러분은 현재 삶을 멋지게 살아가고 계시나요?
멋지다,라는 형용사를 접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찾아오나요?
음, 멋진 삶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는?
출세하는 것? 이를테면 작가로 성공하는 것?
사소한 일에서 행복감을 자주 느끼는 것?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지금 띄어드는 것?
싫은 일을 하지 않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최선을 다하는 것?
멋지다,는 '보기에 썩 좋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해석은 각자에게 다른 형태로 나타나겠죠.
여러분만의 멋진 삶이 궁금해요.
멋진 삶을 이루기 위한 버킷리스트 10가지를 적어주세요.
그리고 그중에서 다섯 개를 지워주세요.
마지막으로 단 한 가지만 남겨주세요.
마지막에 무엇이 남았나요?
올해가 가기 전에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어떻게 실천하시겠습니까?
여러분에 남은 마지막 버킷리스트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한 실천 방안을 보여주세요.
얼마 전 버킷리스트와는 조금 다르지만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나는?' 이라는 글을 통해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의 모습을 정리해 본 적이 있다. 그동안의 매년 수정하고 추가해 온 버킷리스트는 스카이다이빙이나 뭔가 일회성으로 '해보고 싶은 것'의 느낌이 강했다면 이상적인 삶을 살고 있을 때 된 것(be), 하는 것(do), 가진 것(have)을 정리해보니 '지속적인 상태'에 초점을 맞추게 되었다.
그 중 꼭 이루고 싶은 10가지를 먼저 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1. 나는 자기 일에 대해 전문성을 발휘하는 당당한 커리어우먼이 되어 있을 것이다.
-> 잠시 일을 쉬는 동안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 서비스 기획 경험은 1년 8개월 정도라 짧지만 기존 업무경험(사업기획, 전략기획, 성과관리 등)에 더해서 서비스 기획 쪽으로도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준비하고 있다. 이전에 경영관리 쪽 업무를 하면서는 회사가 아무리 안정적이어도 계속 '이게 맞나?', '이 일이 나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업무에서 의미를 찾기가 어려웠다(혹자는 '돈 받으면서 일하는데 무슨 '의미'야?'라고 할지 몰라도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는 곳에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의욕이 안 생겨서 어렵더라.. 의미를 추구하는 성향이라 세상 너무 복잡하게 사는 것 같기도 하다ㅠ). 반면 플랫폼/서비스 기획을 하면서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 힘들긴 해도 보람이 있었는데 말이지. '하고 싶은 일'과 '할 수 있는 일'과 '해왔던 일'들을 잘 접목해서 지금의 고민이 의미 있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돋보기로 햇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듯 초점을 잘 맞추어 전진하고 싶다.
2. 나는 내 사업체를 꾸리며 디지털 노마드로 살고 있을 것이다.
-> 지금까지 하던 사이드잡은 확장성이 낮아서 새로 창업을 하려고 한다. 생각했던 아이템이 아직은 미진해서 내년 초 예비창업패키지를 준비하려고 한다. 사업을 한다는 게 어찌보면 워라밸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지만 좀 더 주도적으로 살아가게 될 것 같다. 최근에 근무했던 스타트업에서의 경험을 발판으로 작게라도 내 사업을 운영하고 싶다.
3. 나는 운전해서 혼자 드라이브를 하고 있을 것이다.
4. 일년에 한 번 혹은 2년에 한 번은 일주일 이상 해외여행을 다닐 것이다.
-> 면허는 2012년에 땄지만 장롱면허로 8년을.. 작년 8월 15일부터 본격적으로 내 차를 가지고 운전을 하게 됐는데, 여행을 갈 때 자유가 생겨서 너무 좋다. 지난 2월에 엄마와 여행을 갔을 때도 렌트를 해서 다닐 수 있어서 너무 감격스러웠다! 다음 주에 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운전 가능'이 이렇게 요긴할 수가. 여러 모로 독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모든 기능은 쓸수록 연마되는 법, 아직 초보딱지 떼기는 이르지만 계속 영역을 넓혀가야겠다.
5. 나는 플로리스트(꽃을 다루는 사람)로 활동할 것이다. - 부캐
6. 나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파티를 하고 있을 것이다(가족, 친구, 동료 등).
-> 4~6월 동안 화훼장식기능사 과정을 수료했고, 필기/실기 시험을 앞두고 있다. 이후에도 웨딩공간장식, 이벤트 플라워 과정을 수강할 예정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의 특별한 남을 기념하거나 나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사람들을 초대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공간에서 함께 하는 것, 늘 그리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이때 내가 직접 꽃으로 테이블을 셋팅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 화훼장식기능사 자격증 자체는 말 그대로 '기능'을 익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을 발판으로 꽃에 관련된 다양한 기능을 연마하고 싶다.
7. 나는 글을 쓰고 있을 것이다.
-> 이전 회사의 동기들로 구성된 기존 글쓰기 모임의 멤버들과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지만 글을 계속 쓰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새로운 글쓰기 모임에 참여해보았다. 어떤 방식으로든 계속해서 글로써 생각을 정리하고 표현하는 것을 계속 해 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글감만 모아두고 써내려가지 못했던 것들을 이번 제주 여행에서 한 개라도 마무리를 지어보고 싶다.
-> 구체적인 공간으로는 가장 첫번째가 브런치이다. 네*버 블로그에 개인적인 글들을 남겼다가 광고성 댓글, 의미 없는 공감에 회의감을 느껴서 그동안 소홀했던 브런치로 관심이 옮겨졌다(각각의 플랫폼마다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지). 향후에는 티스토리에 글을 올리고 뉴스레터에 이를 링크하여 스티비로 발행하는 것도 생각 중이다(과연 내 글을 누가 얼마나 읽고 구독할지가 미지수지만ㅋㅋㅋ).
8. 나는 행복한 가정을 꾸릴 것이다.
-> 결혼이라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뭔가 특별한 계기가 있지 않는 한 데드라인을 정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두 사람이 그리고 있는 이상적인 가정의 모습을 공유하고, 가장 가깝게는 결혼식의 모습도 서로 상의하면서 가족들과도 잘 소통하며 준비해 나가야겠다. 하반기에는 좀더 구체적인 액션으로 연결을 해볼 예정이다.
9. 나는 자녀를 존중하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되어 있을 것이다.
-> 자녀는 두 명 정도 낳았으면 좋겠는데, 이미 늦었나 싶기도 하지만.. 일단 가능성이 있다는 전제 하에 체력을 기르는 게 첫 번째겠다ㅋ 아침 스트레칭 10분 + 근육을 키우기 위한 스쿼트와 플랭크를 꾸준히 하자! (요즘은 땅끄부부 채널을 즐겨본다)
-> 좀더 너그럽고 부지런하고 사랑을 표현할 줄 아는 엄마가 되기 위해 배우는 시간으로 삼고 싶다. '나로 사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자녀들에게도 주위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 내면의 힘이 굳건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말하고 표현하고 싶다.
10. 신혼여행으로 스페인&포르투갈을 여행할 것이다.
-> 코로나 상황에 따라 언제 가능할지 모르지만 남자친구의 바람이 확고하기 때문에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을 계획해 볼 예정이다. 정 어렵게 된다면 목적지를 유럽 다른 국가로 바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적다 보니 몇 가지 카테고리로 묶이는 것들이라 나름의 연관성이 있었다. 키워드를 꼽자면 '독립'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기존 가정으로부터의 정서적 독립,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 타인의 시선으로부터의 독립, 내가 만든 한계나 울타리로부터의 독립 등. 그래서 한 가지를 딱 고르기가 어려워서 나는 올해를 '독립의 해'로 선언하겠다! 이를 이루기 위해 위에 적은 것들을 이따금씩 체크하며 남은 하반기를 좀더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