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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ripza Jul 20. 2024

His tory

점심을 먹고 블라디미르와 잠시 멘자 앞 벤치에 앉았을 때 우리는 한 헝가리인을 만나서 얘기를 나눴다. 

그는 역사 및 영어 선생님이 되기 위한 국가시험을 준비중이었고, 블라디미르와는 가끔씩 헬스장에서 만나는 사이였다. 그는 자신이 얼마 전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대한 시험을 다행히 통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건 아마도, 교육학적인 내용이었을 것이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론에 대한 것이었을 것이다. 


내가 그에게 언제부터 바이로이트에 있었냐고 묻자. 그는 갑자기 과거를 되뇌이며 2017년부터 였다고 말했다. 헝가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기로 바로 학사를 하러 왔었는데, 처음 들어간 경영학과(VWL)와는 자신이 너무 맞지 않아서 고생을 많이 했다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19년도 이즈음 새벽, 파티에서 술에 취한 채 귀에는 이어폰을 꽂은 채 길을 건너다가 80킬로로 달리는 차에 치어 한 달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 말했다. 


코마에서 깨어난 뒤 그는 자신이 지금 이렇게 다시 살아있는게 기적이라고, 사고휴유증으로 몸 절반이 한때는 마비됐었고 지금도 완벽하진 않지만 운동을 하고 더 많은 무게를 치는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고 사고 후 자신의 삶이 다시 시작됐고 곧 다가오는 코마에서 깨어난 날에 자신의 다섯살 생일을 축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의 말을 들으면서, 그가 간신히 통과했다는 그 시험을 아주 잘 보았을리라, 그리고 수업시간에 역사 이야기를 재밌있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리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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