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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모모 Jan 02. 2024

어른의 책임

내가 부여한 의미들로 나의 세상을 채운다는 것

우리는 참으로 단순하기에

가지지 못한 것은 욕망하고

가진 것에는 무던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익숙한 것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성장과 생존을 위한 유전적인 본능일 뿐이다



과거에는 가졌지만

현재에는 잃어버렸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다.


순수한 열정이라던지,

망설임 없이 느끼던 기쁨이라던지.


첫 번째가 소중한 것은

그때의 감정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우리는 끝없이 잃어버리기만 하는 삶을 살아간다.



시간은 흐르고

경험은 늘어나고

더 이상 새로운 것은 없어지며

자극이 사라지니

기쁨도 사라진다




가진 것에 대한 소중함은

부지런히 그 의미를 되새기지 않으면

그 뚜렷함을 잃는다.



자주 행복하기 위해

현재에 의미를 부여한다.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것들을

붙들리고 어여뻐해 주면

그것은 그리 쉽게 휘발되지 않는다




나이를 먹고

숫자만이 아닌 것들로 나를 증명해야 할 때마다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지켜낸 모든 것들로

나를 증명한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삶에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 나는 무엇을 가졌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어떤 것을

얼마나 뚜렷하게 지키고 있는지.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은

무엇으로 둘러싸인 삶인지


그것으로 증명된 나의 모습에

나는 충분히 만족하는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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