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들으면 쓸데없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도 있을 것 같다. 어떤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 것은 목적과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에 맞는 행동이라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기개발에 미친 사람답게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수단이라면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도록 노력한다.
새해가 다가오다 보니 최근에 꿈이나 목표 등에 대한 주제들이 눈에 띈다.
나는 매년, 매분기, 매월, 매주,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생각들이지만 신년은 그 마음과 다짐을 좀 더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빠짐없이 기록하는 편이다.
내년을 완벽하게 승리하기 위해 새롭게 시작한 습관은 “100일 노트”다.
내가 원하는 것을 100일 동안 글로 쓰고 반복해서 말하는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단군신화에서 웅녀는 본래 암컷 곰으로, 암컷 호랑이와 함께 인간이 되기를 바래 환인의 아들 환웅을 찾아갔다. 환웅은 동굴에 들어가서 100일 동안 쑥과 달래만 먹으며, 빛을 보지 않으면 인간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왜 10일도 아니고 1000일도 아닌 100일이었을까?
100일이면 짐승도 인간이 될 수 있는데 하물며 인간이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100일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7살짜리 둘째랑 오목을 할 때 버릇처럼 하는 이야기가 있다.
네가 지는 이유는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하기 때문이다. 졌으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서 오목을 놓아보라고 이야기한다.
삶도 비즈니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인생을 바꾸고 개선하고 싶으면 내 삶의 환경과 사는 방법을 바꾸어야 하는데 매일 똑같은 장소 똑같은 시간을 살아가면서 바뀌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나의 익숙한 환경을 벗어나 낯선 환경으로 나를 이끌어 낯선 이들과 책으로 마주한다.
내 장점은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의지가 강한 것도 아니지만 생각을 오래 하기보다는 빠르게 실천하고 실패하는 것이다.
어릴 때부터 정말 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그래서 그런지 나의 몸과 마음에는 민감한 센서들이 생겼다. 이렇게 하면 실패하고 이렇게 하면 다치고… 마치 자동차의 AI가 자율주행을 하기 위해 머신러닝을 하는 것이라고 할까? 내 경험의 데이터도 실패를 통해 축적되는 것을 최근에 많이 느껴서 그런지 20대 때보다 더 많이 도전하고 많이 실패하고 있다.
100일 노트도 그런 의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남들은 믿지 않고 시도하지 않지만 나는 시도해 본다.
설령 100일 동안 꾸준히 해도 곰이 인간이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100일 동안 쑥과 달래를 먹으며 다이어트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잃을 건 적고 얻을 건 많은 도전이다.
올해에는 반드시 에세이를 쓰겠다고 마음먹은 게 벌써 몇 년째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그런데 내 마음속에서는 언젠가 반드시 책을 쓸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매년 목표를 기록할 때 에세이를 쓰는 것을 기록해 두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정말 간절하다. 책을 출판하더라도 금전적으로 큰 이익이 없겠지만 내가 쓴 글로 인하여 누군가는 내가 지금 느낀 감정들을 공감하고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지 않을까?
최근에 매주 유튜브를 촬영하고 있다. 유튜브는 나에게는 꿈이다.
에세이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매년 유튜브를 제대로 하겠다는 마음만 앞서고 수많은 콘텐츠를 도전했지만 제대로 된 결과를 내지 못하고 실패해야만 했다.
자꾸 실패했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편집이 문제라고 생각되어 편집자를 구하기 위해 주위에 아는 사람들에게 연락했다.
한 분에게 의뢰하였으나 정중히 거절당하고 두 번째 분에게 또 거절당하고
세 번째 분에게 또 거절당하고 그러다 30만 유튜버를 만날 기회를 얻었고 그분에게
내 채널의 문제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 유튜브, 문제점을 개선하고 영상을 오픈한 첫날 아무런 기대가 없었지만 예상보다 많은 조회수가 나와서 깜짝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