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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준성 May 07. 2023

영어유치원 과연 보내야 할까?

대한민국의 인구는 계속 감속하고 있고 초고령화 시대로 가장 빨리 진입한 국가라는 오명과 함께

엄청나게 높은 집값과 사교육비로 영원히 고통받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교육부,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학생 기준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10.8% 증가한 26조원대로 추산된다.

학생 수는 줄었지만 참여율가 참여시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어유치원 과연 보내야할까?"에 대해 두 아이 모두 영어유치원을 보낸 아빠의 입장에서 대답 하자면


"반드시 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100만원이 넘는 유치원을 보내는 게 정상적이냐고 묻는다면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운이 좋게도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부분도 있고

여행이나 소비보다는 교육에 돈을 쓰는 것이 아내의 뜻과 맞아 상대적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기회를 제공한 것이 사실이다.

남들이 여름과 겨울에 해외여행을 가거나 명품을 소비할 때 우리는 집근처 양평으로 놀러가거나

1년에 3~4번 강원도나 충청도에 놀러가면서 추억을 만들고 냉장고를 파먹고 장난감을 절대로 사지 않는 등 우리 가정에 불필요한 소비를 극도로 줄이며 교육비의 비율을 높였다.

부모와 자녀의 삶의 가치나 방향이 어디로 향해 있느냐가 중요하지 교육비가 비싼지 싼지는 두 번째 문제 라고 생각한다.


맹모는 맹자의 교육을 위해 3번이나 이사를 했고 지금으로 따지면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 입성하려고 많은 노력과 고생을 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공부에 뜻이 있었으나 주위 환경과 의지박약을 인해 교육에서 실패를 경험하였고 나의 실패를 나의 가족들이 반복하기를 바라지 않는 마음에 교육에 대한 명확한 가치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진심으로 공부에 뜻이 있고 결과가 나오면 지원한다.

진심이 없거나 결과가 없으면 지원하지 않는다.

두 가지 필요충분조건이 발생해야 교육이라는 지원이 시작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영어유치원을 다니게 된 계기는 나와 아내가 교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국어나 수학이 아닌 영어였기 때문이다.

영어유치원의 장점은 너무나 많지만 몇 가지 소개하자면

첫 번째, 5~6세에 영어를 배우게 되면 듣기 말하기 제스쳐를 외국인과 유사하게 구사할 수 있고

다양한 피부 색깔을 가진 선생님들을 만나며 인종의 특수성도 배우고 피부색이 다른 사람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한글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어를 배우며 그 나라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고 왜 그러한 표현이 생기게 되었는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게다가 초등학생이 되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영어로 표현하게 되어 표현력이 풍부해지고 논리력이 향상된다.

물론 이 과정은 학원마다 조금 다르지만 지금 첫 째가 다니는 학원의 경우 실력별로 티어를 나누어 자신에게 맞는 수준으로 학습을 할 수 있다.


세 번째, 영어를 잘한다는 자신감으로 또래의 친구들 보다 자존감과 자신감이 높아진다.

초등학교의 무서움은 누군 이걸 잘하고 누군 이걸 못하는지 평가하고 잘하는 친구는 사랑받고

못하는 친구는 무시하는 무서운 세상이다.

물론 학급 내에서도 외모가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작용하지만 영어를 잘한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능력이고 부러움의 대상이 되는 기준이기도 하다.


네 번째, 부모도 영어를 잘하게 된다.

솔직히 나는 영어를 잘 못한다. 지금도 잘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이 영어를 배우기 전보다는 단어도 문장도 많이 알게 되었고 나의 삶과 비즈니스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리가 Chat-GPT와 제대로 소통하려면 영어로 대화해야 하고 세상에서 가장 방대한 지식을 찾을 수 있는 구글에서 조차 영어로 검색할 줄 알아야 더욱 많은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자녀를 위해 불을 밝혔는데 내 앞도 환하게 되는 것이다.


영어유치원의 유일한 단점은 비싸다는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어차피 국공립 유치원 보내지 못하면 사립 유치원 보내야 하고 학원 1~2개 보내면 50만원이 훌쩍 넘는다.

필자의 경우 먹는 것 노는 것 사는 것 조금 아꼈더니 50만원은 절약할 수 있었고

아이들의 미래와 나의 미래가 함께 행복해지는 것을 매일 곁에서 느낄 수 있어서 의미있고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가장 잘한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평일 저녁과 주말에 아빠랑 함께 신나게 노는게 아이들에게 가장 큰 즐거움이다.)


영어유치원을 보내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많은 부모님들에게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

여유가 되면 반드시 보내고

여유가 없으면 만들어 보내라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물어본다.

영어유치원, 영어학원 그만 다닐래? 절대 NO! 네버 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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