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서는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 전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투자를 잘하기 위해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은 개인의 투자철학과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응당 읽어야 할 단 한권의 책을 꼽으라고 하면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코스톨라니의 지혜가 담긴 "돈,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다루어라"를 꼽는다.
"자녀들의 교육에 투자하십시오"
"인생을 즐기십시오!"
코스톨라니의 이런 삶의 자세가 너무 멋지고 존경스럽다.
그의 부모는 자녀(코스톨라니)에게 투자한 덕분에 노년을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으며,
코스톨라니는 여러 방면에서 인생을 즐길 줄 알는 사람이었다.
그는 고전음악을 사랑했으며, 오페라 연주회가 있으면 하루 저녁의 즐거움을 위해 밀라노로 날아가기도 했으며, '일'을 즐기며 사랑하는 위대한 인물이었다.
코스톨라니가 말하는 돈은?
"돈에 대한 욕구는 바로 경제적 진보의 동력이 될 수 있다. 돈을 벌기 위해 사람들은 자신의 창조력과 성실성에 투자하고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수한다." -P20
"돈을 소유하는 것과 돈을 버는 것은 물론 다르다. 돈을 소유하는 것은 최고의 기쁨을 가져다준다. 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큰 기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P22
코스톨라니가 말하는 백만장자는?
"나는 백만장자를, 자기 자본을 가지고 자기가 원하는 바를 행하는 데 있어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그는 애써 일할 필요가 없으며 사장이나 고객에게 굽실거릴 필요도 없다. 또한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자기와 맞지 않는 것에 맞추어 가며 살아야 하는 불편함 없이 달리 자신의 호사스러움을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이 진정한 백만장자다." -P27
대부분의 사람은 백만장자가 되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백만장자인 코스톨라니는 심플하게 설명한다.
첫째, 부유한 배우자를 만난다.
둘째, 유망한 사업 아이템을 갖는다.
셋째, 투자를 한다.
아내에게 미안하고 나에게 미안한다. 나는 결혼하기 전까지 결코 부유하지 않았고 항상 가난에 시달려야만 했다. 심지어 결혼을 할 때에는 전세집을 모두 빚으로 얻었으며, 내 수중에는 돈이 없이 빚만 500만원 있었다.
그리고 나는 도전적이지도 않으며 사업에 재능도 없었고 아이템을 찾는 능력도 없었다.
이제서야 내가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찾았다!!
바로 투자를 하는 것이다.
참 쉽다! 그런데 투자를 잘하는 것은 어렵다.
두번째 주제는 '증권 동물원'으로 투기와 투자에 대한 생각과 증권 동물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물들(중개인, 머니 매니저, 금융자본가, 차익거래, 단기투자자, 장기투자자, 순종투자자)에 대해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세번째 주제는 '투자,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기회와 리스크에 대해 정의한 후 다양한 투자대상(채권, 원자재, 유가물, 부동산, 주식)에 대한 설명을 이어가며 결국 진짜 투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주식이라고 주장한다. 앞서 말한 다른 투자대상과 비교하면 주식이 다른 투자 방식보다 성공하기 쉽다고 말한다.
"세계 어디서든 저평가된 기업을 발견할 수 있다. 이미 언급한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은 그런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서 부를 축적한 사람이다. 반대로 내재 가치보다 고평가된 기업을 발견해서 그 기업의 평가 하락 시에 투자하는 경우도 있다. 소위 '턴 어라운드'에 성공해 부를 축적할 수도 있다."
"앞에 열거한 다른 투자 대상에 비교하면 주식이 갖는 장점은 장기적인 상승운동에 있다. 물론 이것이 모든 기업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기업이 주가 하락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대체로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항상 상승하기 때문에 다른 투자 방식보다 성공하기가 어렵지 않다." -P92
그럼에도 이 책의 백미는 바로 "증권 심리학"으로 코스톨라니가 투자의 세계에서 남긴 유명한 격언들이 담겨있는 부분이다.
당신은 부화뇌동파인가, 소신파인가?
"크게 보아 나는 주식투자자를 부화뇌동파와 소신파, 이 두가지로 분류한다. 소신파는 말 그대로 투자자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그들은 승자에 속하며 그들이 수익을 보는 것은 결국 부화뇌동파 덕분인 경우가 많다. 증권을 가지고 노름을 하는 이들은 부화뇌동파에 속한다.
그러면 부화뇌동파와 소신파는 어떻게 다른가? 소신파는 옛날 프로이센의 몰트케 원수가 전쟁의 승리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한 네 가지 요소, 즉 4G를 가지고 있다. 4G란 돈(Geld), 생각(Gedanken), 인내(Geduld), 그리고 행운(Gluck)이다." -P156
코스톨라니의 달걀
나는 모든 투자 시장(주식, 채권, 원자재, 보석 등의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장)의 장기 변동을 강세장과 약세장으로 구분한다. 강세장과 약세장은 각기 세 가지 국면으로 구분할 수 있다.
조정국면
적응국면 혹은 동행국면
과장국면
상승운동과 하강운동의 여러 국문이 서로 교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으로 그려볼 수 있다. 이 원형을 나는 '코스톨라니의 달걀'이라고 칭한다.
코스톨라니의 달걀은 쉽게 말해서 고점에 팔고 저점에 산다는 말인다. 말이 쉽지 정말 쉽지 않다.
이 부분에 대한 해답은 다음에서 찾을 수 있다.
성공 전략은 '남들과 반대로' 하는 것
투자자가 성공하려면 넘실거리는 이 파동 속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이제 어렵지 않다. 그것은 물론 소신파에 속해야 하고, 남들과 반대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강운동의 과장기인 제3국면에서 매수해야 하고, 매수하고 난 뒤에 가격이 더 떨어져도 동요하지 말아야 한다. 상승운동의 제1국면에서는 이미 최저점을 넘어섰기 때문에 계속 매수해야 한다. 제2국면에서는 수동적인 관망자로서 그 상황과 함께 움직이기만 하면 되고, 제3국면에 접어들어 활황기가 오면 이제 시장에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시장이 악재에도 더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시장이 과잉 매도 상태에 있다는 징후라고 볼 수 있고, 이는 곧 바닥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주식은 이미 소신파 투자자의 수중에 있으며 그들은 악재에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소신파 투자자들은 미래에 대한 믿음과 비전을 가지고 있으며, 신용으로 산 주식이 하나도 없으며,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인내심도 있다. 그 반대로 시장이 호재에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것은 과잉매수 상태를 알리는 것이며, 이미 최고점 근처에 와 있다는 의미이다. 이럴 때 주식은 부화뇌동파 투자자들 손 안에 있으며, 그들은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살 수가 없다. 이때 소신파 투자자들은 돈을 가지고 있지만 비싼 시세로는 사려고 하지 않는다."
어쩌면 주식투자는 정말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지난 주 금요일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에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나스닥이 급등했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들은 52주 신고가를 달성 중에 있으며, 코스피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52주 신고가를 달성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에 부풀어 있다.
혹자는 약세장이 끝났고 강세장에 돌입했다고 하고 혹자는 경기침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일시적인 상승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주식시장은 신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아무도 모른다.
다만, 가장 확실한 사실은 신용 융자가 박살나고 모두가 괴로워하는 시간이야말로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는 사실이다.
나는 지금 탐욕을 부리기 보다는 시장을 지켜보면서 시장이 무너지는 순간 투자의 시간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내가 생각하는 투자 시나리오는 그렇다.
코스톨라니의 생각과 철학을 배우고 실천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
나 또한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