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과 삶의 여정
사람들은 나의 정체성이 남들보다 조금 더 특별하기를 바라는 경향이 있다. 사회적으로 흔치 않은 것에는 높은 가치가 부여되어 왔고, 아름다움, 부,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숭배받는다. 어쩌면 이것은 한정된 물질에 대한 인간의 본질적인 욕구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삶의 불공평함도 특별함으로 여겨질 수 있을까? 삶은 불공평하고, 모두가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태어난다. 어떤 이들은 나의 삶이 불행하고 불공평하다고 말하지만, 다른 이들은 그 경험 덕분에 나의 삶이 특별해졌다고 이야기한다. 특별함은 결국 관점의 차이일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할 때, 우리는 불공평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모두의 삶은 특별하고 다르다.
나는 삶의 대부분을 가정폭력 속에서 자라왔다. 예전에는 그것이 결함으로 보였지만, 지금은 그것이 나를 형성했으며 특별한 경험이 되었다고 느낀다. 그 경험 덕분에 나와 같은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또한, 나는 내 삶에 뚜렷한 지표를 가지고 있었다.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는 ‘사랑’을 정체성의 목표로 삼았고, 그 목표가 현재의 나를 만들어 나갔다.
삶의 이야기가 펼쳐질 때, 모두의 정체성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달라진다. 우리가 흐르는 물속에서 가만히 서있으려 하면 오히려 넘어지게 된다. 때로는 물에 몸을 맡기고 흘러갈 때, 주위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거나 상상치도 못한 곳으로 흘러가기도 한다. 우리의 삶도 비슷하다고 느낀다. 우리의 이야기의 주인은 우리 자신이며, 뚜렷한 가치적 목표를 가지고 변화하는 나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때, 나의 삶은 행복이 가득한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