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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세상, 전통주는 무엇을 해야하나

이대형 박사의 알기 쉬운 전통주 브리핑-39

현재 세상은 인공지능(AI)의 시대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고 있다. 가정용 컴퓨터로 개인의 데이터만을 사용하던 시대에서 핸드폰이라는 손안 컴퓨터 속 인터넷을 사용해 전 세계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시대로 넘어왔다. 이제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수집, 분석 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결합한 기술이 생겨나고 발전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을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것이 ChatGPT(이하 쳇GPT,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일 것이다. 오픈 AI에서 만든 대규모 인공지능 모델로 언어 기술을 사용하여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하다. 쳇GPT-3.5에서는 2021년까지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반영하지 못했다. 쳇GPT-4.0은 최신 자료를 학습해서 정보를 최신화했으며 대화의 자연스러움도 증가되었다. 일례로 쳇GPT-4.0은 미국 변호사 시험에서 상위 10% 성적을 받았다고 하고(GPT 3.5가 하위 10% 성적) 최대 6만 4,000단어까지 처리(GPT 3.5는 최대 8,000 단어)할 수 있어 수십 쪽에 걸친 문서를 입력하면 요약문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쳇GPT @pexels


이렇듯 앞선 인공지능 기술을 많은 기업들이 사업에 이용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실생활 사용에 가까이에 와있는것이 가전제품일 것이다. AI 가전이라 이름으로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한 똑똑한 가전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AI 냉장고는 식재료를 더욱 스마트하게 관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식재료가 들어가고 나가는 순간을 자동으로 촬영해 푸드 리스트를 만든다. 신선식품은 종류까지 인식해 자동으로 리스트를 정리 해주며 식재료 입고일을 토대로 소비자에게 기한이 임박했을 때 알림을 보내주기도 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사용해서 후보물질을 찾거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그 결과 2~3년 사이에 실제 약품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냉장고 @LG 전자


식품에서도 인공지능의 사용은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다. 아이스크림 업체인 배스킨라빈스는 새로운 아이스크림 레시피 개발에 인공지능을 도입했다. 오픈 AI가 개발한 챗GPT를 통해 신제품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제품 형태까지 디자인하는 상품 개발 모델에 접목하려 하고 있다. 코카콜라도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동으로 만든 음료를 출시했다. 인공지능이 새로운 맛을 조합하고 기존 콜라에 젤리와 사탕 등의 향을 더한 맛이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한 식품 분야에 인공지능이 사용되듯이 주류에서도 인공지능의 활용이 시작되고 있다. 독일 맥주 Becks 사는 올해 초 인공지능으로 만든 맥주를 선보였으며, 로고와 용기 디자인 등 마케팅의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을 접목했다. 런던에서 창업한 스타트업 인텔리젠트X(IntelligentX)는 자동양조지능(ABI: Automated Brewing Intelligence)이라는 알고리즘으로 페이스북 메신저봇을 통해 고객의 피드백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취향에 맞는 맥주를 만들어 냈다. 국내에서도 인공지능이 만든 하이볼이 출시되었다. 쳇GPT 기반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를 통해 추천한 레시피로 하이볼을 제조했을 뿐만 아니라 캔 디자인 또한 추천한 내용을 바탕으로 가격, 출시 시기 및 판매처 등도 반영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이 만든 맥주 Beck’s Autonomous @Becks’s


이처럼 주류업계도 인공지능의 사용이 실제 제품 생산이나 마케팅의 영역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전통주에 있어서는 인공지능의 사용은 어떤 상황일까? 위에서 언급한 인공지능의 도움으로 전통주 제조나 생산이 반영된 것은 현재까지 보이지 않는 듯하다. 전통주라는 것이 아직은 많은 데이터가 있는 것이 아니다 보니 챗GPT를 이용한 다양한 레시피 개발들에는 사용이 안 되고 있다. 실제 챗GPT에 ‘막걸리 만들기 레시피를 알려줘’라고 하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조금은 동떨어진 대답을 한다. 이것은 아직 전통구의 데이터가 부족해 챗GPT의 학습이 안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지금 전통주에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생산과 소비 모두에 관심이 있다. 이러한 젊은 세대에 어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산이나 마케팅의 일환에 인공지능의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 빨라져만 가는 세상 속에 미래의 전통주에 AI가 어떤 형태이든 함께하는 모습이 되었으면 한다.

막걸리 만들기 레시피를 알려줘’에 대한 쳇GPT-3.5 대답 @쳇GPT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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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소믈리에타임즈에 게재한 컬럼 입니다.

https://www.sommeliertimes.com/news/articleView.html?idxno=127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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