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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우 Margaret Jan 18. 2016

2016년?

병신년이라서 그래.

이상하게 올 해는 새 해라는 감이 없다.

그저 무수한 날들의 연속인 것 같다.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니 허탈한 답이 돌아온다.

'병신년이라 그래.'


'보통의  존재'에서 이석원 씨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어른, 자신에게 선물을 하게 되는  순간부터.


해가 바뀌었음을, 나이가 먹었음을 증명이라도 해야 할까. 

나를 위해 뭐라도 하나 선물해야겠다.

31년간 잘 견뎌왔다고.


거울 속에 보이는 내 모습을 따라가려다 보니 내 마음이 나이가 들었다. 

더 이상 아이이길 원하지도 옛 시절을 그리워하지도 않는다.

그저 내 얼굴을 바라본다. 

저 모습에 담긴 인생의 무게는 어느 정도 일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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