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함 속에서 짜증만 늘어간다
AC BC
애프터 코로나, 비포 코로나
우스개소리로 코로나 그 이전과 그 이후가 확연히 나뉠거라고 한다. 전쟁과도 비슷한 큰 이벤트. 이제 우리는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얻은 건?
불안함
해결할 수 없는 많은 숙제들이 내 앞에 놓여져 있는 기분이다. 스트레스는 받는데 딱히 어찌 할 수 없는. 과제를 잘 정리하기만 하고 있다. 보는게 스트레스지만 어쩌랴. 그 양이 늘어갈수록 늘어나는 불안함. 그건 끝이 있을까라는 거겠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고 이 또한 끝이 안 보이기에 불안하다.
짜증
결국 이 불안함을 표출하는 방법은 짜증이다. 무얼 해도 만족스럽지 않고 무얼 할 수도 없게 다 제한되어 있다. 나는 열심히 지키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은 맘대로 사는 것을 보면 역시나 짜증이 난다.
너희는 뭔데, 왜 나만 힘들어야 해
혐오와 차별
그래서 우리는 그런 사람들을 혐오한다. 그리고 차별한다. 코로나로 인해 더 늘었다. 신천지에서 이태원으로. 그리고 쿠팡까지. 어떤 분들은 젊은 사람들이 문제라고 하기도 하고, 유흥업소는 본인들도 피해자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다 맞을 것이다. 적어도 자기 기준에서는. 하지만 이 전염병을 종식시키기 위해선 따라야 할 질서라는게 있지 않은가?
그래도 연대
질서에 따라와야 한다는 사람, 그게 싫다는 사람. 싫어도 강제로 끌고 가야한 다는 사람, 억지로 하는게 가능하겠냐고 하는 사람. 모든 사람이 군대처럼 탁탁 말을 들었으면 좋겠으나 과연 정보화 사회 스마트폰 시대에서 가능하기는 한 일인지에 대한 고민이 든다. 지금은 믿고 함께 연대하여 해결하는 게 우선이지 남을 비난하고 밀어내는 일이 먼저는 아닌 듯 싶다. 그러다 본인이 밀린다면 어쩌려고.
트럼프나 아베, 시진핑들을 보면 왠지 히틀러가 보인다. 자국의 위험을 외부의 실수 혹은 모략으로 만들어 내는 모습. 철저히 자기 중심적 사고이고 ‘나만 아니면 돼’의 국가판일 뿐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동조하고 지지함에 할 말을 잃는다. 하긴 히틀러도 선거에 의해 뽑혔다. 간접 선거였긴 했지만.
원인을 명확하게 아는 것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방법으로 쓰여져야 한다. 누군가에게 분노한다고 해서 공격한다고 해서 나의 미래가 밝아지지 않는다. 함께 하지 않는 사람은 그냥 배제하면 된다. 굳이 공격하지 않아도 나의 길이 맞다면 따라오겠지. 사람은 이리 되는데 국가가 이리 될 지는 잘 모르겠다. 나는 아직 순진한가? 너무 이상주의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