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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랜벗 Aug 14. 2021

나혼자만 레벨업

게임세상에서나 무적이 되는 세상


이 더운 날 웹툰을 보고 있다.

이게 제일 인기라지? 나 혼자만 레벨업. 

예전 만화방에 가서 보던 만화가 이젠 인터넷으로 봐야 한다는 사실.

공짜인줄 알았던 만화들에 돈을 내는 게 이젠 익숙해 버렸다는 사실.

뭐, 그런 것들을 보며 내가 나이 먹었음을 다시 깨닫고 있다.


이 만화를 보고 나니 다른 만화를 추천해 준다.

자연스럽게 비슷한 장르들. 

그런데 어째서 다들 전생으로 돌아가는 것이던지 아니면 게임에서 최고이던지.. 

누구보다도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도움같은 건 필요없다. 도움을 줬으면 줬지. 한마디로 절대적이다. 


예전에 무협만화 읽었을 때는 시련이라는 게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러한 것들이 다 짜증나나 보다. 괴롭고 지루한 과정은 모두 넘겨버린다.

그리고는 그 힘을 즐긴다. 여유도 있고. 그러다 보니 꽤나 멋있다. 이게 요즘 히어로들이던가?


그러고보면 과거 마블 히어로 물들을 보면 갑작스럽게 힘을 얻던지 아니면 원래 그런 사람이었던지 그랬던 것 같다. 노력으로 열심히해서 히어로가 된 사람이 있나? 최근에 나온 블랙위도우 정도? 


워낙 사는 게 각박하고 노력해서 안될 것들이 많다보니 이렇게 갑작스런 영웅의 등장이나 그런 영웅이 되길 바라나 보다. 그래서 게임으로 들어가고, 아니면 현재의 능력을 그대로 가진 후세에 다시 태어나서 그 시대의 현자가 되는 것을 바라나 보다. 이런 세상에서는 그런 영웅들이 필요한 게 맞다 싶지만...


마음의 위안을 그렇게 얻더라도 결국 현실은 노력, 성실 뭐 이런 것들의 가치가 중요한 것일텐데 좀 안타까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뭐 상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구분 못하는 그런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 결국 일확천금을 꿈꾸다보니 코인으로 주식으로 빚투로 가는 게 아닐지. 


돈이 있으면 편한게 맞지만, 많은 돈이 있다고 꼭 행복해 지지만은 않다는 사실. 실은 이것도 그걸 경험해야 아는 것일수도 있겠다. 나같은 경우는 어쩌면 그냥 포기하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지도. 


뭐, 어렸을 때에도 이런 만화들 많이 봤던 것 같다. 그런 나를 보면서 부모님 세대들도 걱정 많이 했겠지? 어찌보면 오지랖 걱정이고 꼰대마인드일 수도 있겠다. 그냥 문화는 문화일뿐이지. 그건 해석하는 거지 그걸로 판단해서는 안될 듯 싶다. 


그냥 만화는 만화. 다음에는 무얼 봐야 하나? 추천작 중에 골라보면 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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