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린제리 May 30. 2024

언제 아이를 원하는가?

결혼 후 또 다른 숙제


“Do you want kids? “


이 질문에 대한 나와 남편의 대답은 항상 Yes! 였다.

하지만 남편과 나는 적당히 각자의 싱글 라이프도 즐기다 결혼했고, 결혼 후 우리 부부의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을 너무도 좋아하는 편이어서 대답은 Yes였지만,

특히 나에겐 when 언제 아이를 원하냐에 대해선 대답하고 싶지 않은 숙제와도 같았다.


미국은 아이가 생기면 부모의 책임이 커진다.  특정 나이가 되기 전까지 부모나 어른이 보호자로 아이 옆에 항상 함께 있어야 하고 아이를 혼자 두어서도 안된다.

아동에 관련해서는 엄격한 미국 법상, 아이의 등교 하원픽업 라이드도 부모나 지정된 어른이 책임져야 하는데 그것 또한 나의 몫이 되는 것이었다.


미국 회사의 경우 많은 큰 기업들이 업무 환경이나 출산, 육아에 대한 복지나 배려가 좋음에도 아이가 생김과 동시에 워킹맘이 되어서 경제적 (예를 들어, 데이케어, 내니비용 등등) 현실적(근무시간 조정, 근무시간 픽업 라이드 등) 책임감이 커지는 사실을 미룰 수 있으면 미루고 싶은 숙제와도 같았고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했다.




‘나는 아이를 가질 준비가 되었나? 나는 엄마가 될 준비가 되었나?’


결혼 후 몇 년간 나에게 주기적으로 던졌던 질문이다.

주변 아이를 먼저 가진 친구들에게도 “언제쯤 아이를 가져도 되겠단 생각이 드냐?”는 지금 생각해 보면 바보 같은 질문을 했던 것 같다. haha


지금 돌이켜보면, 그 당시 나는 육아 후 변화 할 현실에 대한 책임감, 그리고 아이 없이 자유로운 내 삶을 잃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커서 나에게 찾아올 그 이상의 행복의 가치를 잘 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이래서 어른들이 낳아봐야 안다고 한 것일까)


신혼의 몇 년이란 시간이 지나니 이젠 우리 부부 둘만 할 수 있는 많은 것도 해보았고, 우리 부부는 언젠간 아이를 원했기에

남편과 나의 인생에 아이와 함께 새로운 챕터로 우리 가족을 만들어도 재밌게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