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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BR Mar 06. 2022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니까요

CJ제일제당 '햇반' 라이스크림 광고 캠페인


쌀창고. 선택받은 쌀들만이 햇반을 꿈꾸며 모여있는 곳, '햇반 라이스쿨'. 모든 쌀알들이 햇반으로 태어나기 위해 도정, 불리기, 뜸 들이기, 밥 짓기 등 엄격한 커리큘럼을 수행한다. 마치 그 길만이 인생의 답인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쌀갱이, 그 운명을 거부한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네 맘대로 하라며 속상해하는 부모 쌀들의 절규에도 당당히 냉동고로의 전학을 감행한 것. 햇반이 되는 것보다 더 이루고 싶은 꿈이 생겼기 때문이다.


"난 죽도 밥도 안될 거야. 난 아이스크림이 될 거야."


CJ 제일제당이 신제품인 '햇반 라이스 크림'을 소개하는 이 광고, 2분이 넘는데도 지루하지 않았다. 나름의 기승전결이 갖추어진 스토리 라인, 제품의 특징과 홍보성의 역할까지 너무 잘 갖춰져 있었다. 정말 신박했다. 신선하고 재밌어서 머릿속에 확 박히는데 제품까지 먹어보고 싶어 지고,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임팩트 있게 전달된다? 수많은 광고가 쏟아지고 있고 나는 그것의 반의 반도 채 모르고 있었겠지만 우연히 접했던 이 광고만큼은 너무 재밌어서 여기저기 전달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 메시지였다.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난 아이스크림이 될 거야


세상이 정해둔 성공의 루트. 같은 학교 같은 과 학생이라 할지라도 그 꿈은 분명 하나가 아닐 텐데 모두 같은 곳만을 보고 달리게끔 세뇌시키는 구닥다리 방식의 옛 교육 시스템. 


하고 싶은 일이 생긴다는 건 축복이다. 모두가 알아주는 유명한 회사, 직종이 아니더라도 모든 꿈은 숭고하다. 오히려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나만의 전문성을 갖추면 그 희소성의 가치는 배가 된다. 결국 냉동고에 합격해 햇반이 아닌 라이스크림이 되며 아이스크림이 되겠다는 꿈을 이룬 광고 속 주인공처럼.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의 시대


어제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1년 전 김작가TV에 출연했던 김 호 대표이자 작가님의 인터뷰 시리즈를 봤다. 4부에 걸친 콘텐츠였는데 꽤 집중해서 들었다. 30살, PR회사 에델만 코리아의 사원에서 시작해 36세에 사장까지 올랐던 그의 스토리가 흥미로웠고 '작장인에서 직업인으로'라는 책의 내용도 궁금해졌다. 내가 정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주기적으로 나 자신과의 회의를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만의 강점을 살린 커리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그의 모습에 큰 영감을 얻었다.  


김 호 대표가 말했던 것처럼, 회사의 타이틀 없이도 누군가 나의 가치에 돈을 지불하는 일을 하는 '직업인'으로서 살기 위해선 나만의 개인기가 필요하다. 나 역시 회사의 타이틀을 믿고 일을 맡기는 유명 기업들의 PR 업무를 경험하며 수많은 것들을 배우고 있다. 지금은 하루하루 주어진 업무를 쳐내는 것에 바쁘지만, 나 역시 이 분야에서 나만의 냉동고(개인기)를 찾고 싶다.  



직업인으로서 갖출 수 있는 나만의 개인기는 무엇일까. 운명까지 거부할 정도로 거창할 것은 없을지라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찾아보고자 한다. 이 분야에서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일. 


직장인, 프리랜서, 1인 크리에이터 할 것 없이 모든 업의 가치는 존중받아야 한다. 또한 하고 싶은 일을 꿈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흘리는 모든 이들의 땀방울은 귀하다.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꿈을 꾸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같은 꿈을 꾸는 것은 아니다. 고로 각자의 꿈을 존중하고 응원해주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 화 이 팅! 



* 햇반 라이스크림 광고 링크 :  https://youtu.be/GnuLqtlEA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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