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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아바 Jan 21. 2023

지금 하는 사람 (2)

기후행동 실천가_또바기와 민김이

이 글은 기후행동 실천가 또바기와 민김이 인터뷰
<지금 하는 사람>의 2부입니다.
 
1부 먼저 읽고 오시려면 :)  클릭



Q. 또바기와 민김이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지구력’* 제작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파도 멤버들과 지구력을 같이 보면서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이 프로젝트의 경우 시청, 구청, 환경단체 등과 같이 볼 수 있도록 공유했다는 게 뜻깊었어요. 나만의 행동에서 그치지 않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퍼지도록 만드는 그 실행력의 비밀(?) 대해 좀 더 듣고 싶습니다.


*지구력제작일기 https://bit.ly/3kweavP

**지구력 PDF 버전 보기  https://bit.ly/31iiCl2


민김이(이하, 민): 실행력의 첫 번째 동력은 청년들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 주는 센터들인 것 같아요. 개인적인 동력으로는 제가 ‘래미학교’를 다니며 겪은 경험에서 오는 것 같아요. 저도 또바기처럼 대안학교를 나왔는데, 뒤집어야 미래가 보인다는 뜻의 '래미학교'예요. 학교 커리큘럼이 독특한데, 대학교 수강신청 하듯이 학기 초에 배우고 싶은 수업을 학생들이 직접 신청해서 자기 시간표를 만들어요. 예를 들어, 마술을 배우고 싶다면 최소한 다섯 명이 모여야 수업이 개설되는데요. 외부 강사님과 연결되고 그 수업이 시간표에 올라가는 방식이죠. 그래서 졸업하고 나서도 뭔가를 배우려면 내가 직접 찾아 나서야 한다는 강박 같은 게 남아 있었어요. 굳이 학교가 아니더라도 뭐든 배우려면 배울 수 있고, 모든 게 배움이구나 하는 마음이 제 일상 속으로 점점 스며든 것 같아요.


또 함께 활동하는 1.5씨 동아리 구성원들의 비율도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대안학교 졸업생과 학교 밖 청소년의 비율이 좀 많거든요. 학교가 아닌 공간에서도 언제든지 배울 수 있고,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누가 먼저 '할까?’하면 ‘어, 그래 하자’, 그리고 '배우자' 그러면 '거기 가서 배우자!' 그런 문화가 있어서 계속하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죠.                       


*또바기와 민김이가 활동하는 기후행동 동아리 1.5도씨는 금요일마다 거리로 나가 피켓을 들고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함께 구호를 외친다.


Q. 또바기는 어때요?

또바기(이하, 또): 아, 생각이 굉장히 많아졌는데...(웃음) 저는 일단 좀 예민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 예민함 때문에 어떤 문제들에 시선이 많이 가게 되고, 그래서 가만히 있으면 죄책감이 들고... 공교롭게도 기후행동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모두 저와 비슷해요. 저는 인복이 많다는 생각을 거의 맨날 하고 사는데, 제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주변에 말하면 항상 도와주시는 어른이 있었어요. ‘이건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하지 않을까?’ 말했을 때 ‘이렇게 해보자!’ 하는 친구들이 언제나 있었고요.


제가 약간 말이 앞서는 스타일이거든요? (웃음) 생각하기 전에 입에서 먼저 튀어나와요. 그런데 또 말을 싸질러놓고 안 하면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말한 걸 수습하려고 행동하는 것도 있어요. 행동파인 데다 오지랖도 넓고 산만하죠.


Q. 민김이랑 또바기 이야기를 듣는데 '좋은 인연', '주위 사람의 도움' 이야기가 공통적으로 나온 것 같아요. 그렇다면 두 사람이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사람이 있나요?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 인문학 시간에 만난 강사님이 떠올라요. 광주에 예술인 분들이 활동하는 대안 공간이 있는데, 거기서 활동하시는 작가이자 인문학을 공부하는 '박현진' 쌤이요. 제가 처음으로 비육식을 해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가 ‘공장식 축산’이었는데, 그걸 알려주신 분이기도 해요. 사실 대안학교에 다닌다고 해서 다들 정치적이거나 젠더감수성 넘치고 공동체를 잘 만드는 건 아니거든요? 그런데도 제가 왜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는지, 같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주시고 계속 공부하게 해 주신 박현진 쌤이 제게는 가장 영향력 있고 고마운 분입니다.


: 사실 '부모님'이라는 식상한 답을 할까 했는데...(웃음) 아, 이런 말을 누구한테 처음 해봐서 약간 오글거리는데요, 마이크라도 들고 해야겠어요. (옆에 있던 딱풀을 마이크 삼아 들고) 큰 스승님이 있는데 그분은 바로... 지구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연에게 늘 배워요.


저는 유치원도 산에 가까운 대안 유치원을 다녔어요. 할머니댁을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시골에서 보냈고, ‘실상사작은학교’도 산에 있었고요. 그렇다 보니 제가 산하고 농사를 엄청 좋아해요. 산에 정말 자주 가는데, 절대적으로 저를 안정시켜 주는 장소와 존재가 있다는 게 저에게 어떤 편안함 같은 걸 갖게 해 줬어요.


채식을 하게 된 계기도 환경 때문이었어요. 사실 채식이 뭔지 잘 몰랐지만, 자연에게 계속 받고 있는데 나는 주는 것 없이 계속 해를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연에게 계속 보답하고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제가 행동할 수 있는 계기와 동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해요. 요즘 <향모를 땋으며>(에이도스, 2020)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내 큰 스승은 자연이구나'라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었어요.


Q. 지금까지는 도움을 준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한편으로는 지치거나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럴 때 어떻게 극복했는지도 되게 궁금해요.

: 예전에는 '일반적이지 않아도 우리는 괜찮다'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은 생각이 저한테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은 없었지만 힘든 순간이 있었어요. 기후위기 공부를 하면서부터 기후행동이 제 신념처럼 뿌리내리기 시작했어요.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채식을 하고 피켓을 드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은 힘들지 않아요. 주변 사람들이 저한테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것까지도 괜찮아요. 왜냐하면 제가 그런 선택을 했으니까. 그런데 그걸 설명하고 설득해 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어요. 환경을 생각해서 행동하지만 공부를 하지 않고는 행동할 수 없거든요? 제 스스로 공부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려고 할 때 두려움과 초조함이 커져요. 그래서 환경감수성을 배우지 않은 친구들을 만난다거나, 또는 직장에서, 이야기를 꺼내기까지 용기가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왜 나한테 이렇게 말하지?', '행동하지 않는 당신이 틀렸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옳다는 생각이 강했고, '왜 저렇게 하지?' 싶은 생각이 드니까 너무 힘든 거예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가면 아무도 설득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후론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까 좀 괜찮아졌던 것 같아요. 어쨌든 무지함은 저를 괴롭게 해요. 나 잘난 맛에 기후행동을 하게 되진 않나, 있어 보이는 척하려고 행동하는 건 아닌가...


자기 검열을 하는군요.


: 자기 검열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이렇게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고 그러면 내가 막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만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런 걸 계속 경계해야 되는 것 같아요.


Q. 두 분 다 비건을 지향하고 계신데,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비건을 하면서 다양한 고민과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 저는 래미학교에서 인문학 시간에 동물권이라는 개념을 접하고부터 고기를 안 먹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채식주의자로서 뭔가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어요. 모르면 봉변을 당하기도 했고요. 무턱대고 "콩은? 식물은? 그것도 생명인데?"라거나, "그럼 저건 왜 먹어? 넌 왜 이래?" 이런 것들. 상대방은 자기 방어에서 얘기했다는 걸 나중에 알게 됐지만, 그때는 정말 나를 보호하려면 채식 관련 자료들을 모두 머릿속에 담아두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닥치는 대로 자료들을 찾아보다 감수성이 깊어졌고 그러다 비건 결심을 하게 됐죠.


다른 곳에서는 제가 유튜브를 보고 비건을 시작했다고 말하고 다녔어요. 학교 졸업하고 집에만 있던 시간이 좀 있었는데, 그때 할 수 있는 게 유튜브 보고 누워 있는 것밖에 없었고...(웃음) 그 시간이 너무 좋았어요. 우리나라는 비건 불모지니까 외국 비건들을 찾아봤는데 다들 구독자 50만 명, 100만 명 넘고 영상 조회수도 높더라고요. 비건 임산부도 있고, 태어날 때부터 비건인 아기도 있고, 비건 하면서도 학교를 잘 다녀요. 너무 쉽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비건을 지향한다는 게 마음먹는다고 해서 한 번에 되는 쉬운 결정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주변에 "저 오늘부터 비건 합니다!"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일부러. 옆에서 지켜봐 달라는 의미도 있었고 또 한편으로는 내가 이런 결심을 했다고 으름장을 내놓은 거였죠. 지켜보는 눈들이 있어서 음식에 대한 유혹을 금방 떨쳐낼 수 있었어요.


Q. 그런 생활의 기록으로 책*도 내신 건가요?

: 대안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대학을 안 가는 것도 아니고, 꾸준히 대안적 삶을 사는 친구들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러고 싶었어요. 이왕 대안학교에서 공부했는데 대학도 안 가고 싶고, 고기를 먹는다든지, 이전처럼 소비하는 게 너무 양심에 찔리고. 가치관이 바뀌니 전처럼 살 수가 없겠는 거예요.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도 뭔가를 계속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아무것도 안 하는 제 자신이 내심 불안 했나 봐요. 그리고 그때 유난히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아, 나는 어려워서 못하겠던데 대단하다"고. 저에게 '대단한 민김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면서 나는 못 하겠다, 한 발짝 멀어지려는 사람들한테 '안 돼, 돌아와. 그거 아니야' 하면서 붙잡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하게 들었어요. 그래서 비건 시작했을 때처럼 "저는 올해 만화책을 하나 만들 겁니다"라고 말하고 다녔고, 그 말을 주워 담기 위해 책을 냈습니다.

*민김이는 2019년에 혼자 사는 귀차니즘 비건의 요리일상만화 <냠. 짭. 꺽>을 출간했다. 직접 그린 만화로 16개의 비건 레시피를 소개했는데, 출판 비용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후원금으로 마련했다. (텀블벅 소개 페이지 바로가기)


재밌네요. 멀어지려는 사람들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책을 만들었다는 게. 책을 읽어 보니 진짜 그런 느낌이었어요. 끌어당겨지는 느낌. 메뉴들이 너무 쉽고 따라 해 보고 싶다, 신기하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타코야키에 문어 대신 버섯을 넣다니! 




Q. 또바기는 어때요? 비건 지향을 하면서 어떤 고민과 변화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나요?

: 졸업하고 6개월 후에 페스코를 시작했어요. 환경적인 실천을 계속해야겠다는 다짐이었죠. 아! 처음엔 비건으로 시작했거든요? 일주일 정도 했는데 너무 스트레스를 받는 거예요.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데 갑자기 끊으려고 하니까. 밖에 나가서 사람들하고 먹을 게 없는 게 너무 짜증이 나서, 비건을 하더라도 화를 내지 않을 만큼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페스코를 시작했어요. 지금은 집에서라도 할 수 있을 때 비건을 계속하려고 하고, 화장품이나 옷 같은 것을 소비하지 않으려고 해요. 여건이 되지 않을 때는 페스코를 하는데, 계속 비건을 유지하는 민김이가 참 대단하고 존경스러워요. 갑자기 고백... 했네요.


저는 비건에 대한 생각이 굉장히 많은데,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잘 유지되어 있다면 저는 언제든 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물고기'라는 단어만 봐도 물에 있는 고기라는 표현이 인간 중심적이고, 공장식으로 찍어내고... 지금의 저는 비윤리적인 행위에 반대하는 의미로 채식을 하는 건데, 동물과 식물, 우리 인간이 호혜성을 가지고 동물을 취할 때 감사한 마음으로 나눌 수 있다면, 욕심부리지 않고 생존을 위한 정도만 먹는다면 정말 좋겠어요.


Q. 생각만 가득하고 아직 행동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주고픈 실천 방식이 있다면요? 당장 시도해 볼 수 있는 방법이요.


 : 공부를 하면 좋겠어요. 책이든 다큐든 기후위기 관련 지식을 알 수 있는 공부를요. 실태를 알면 바로 행동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문제거든요. 처음 알았을 때의 충격은 언제 생각해도 아찔하고, 나부터 행동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돼요. 공부도 애정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건가? (웃음) 아무튼 저는 공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기사 하나라도 보여주고 싶어요.


신기해요. 저희는 두 사람이 하고 있는 ‘금요행동’처럼 당장 행동할 거리를 이야기하실 줄 알았거든요. 또바기, 민김이 모두 ‘함께하는 공부’를 생각했다는 게 흥미로워요.


: 사회 참여 활동은 마음이 움직여야 하는 거잖아요. 문제를 인식했다고 해서 바로 행동으로 이어지지도 않고요.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몇 번 하다 말고 오히려 반감이 생길 수도 있어요. 내가 왜 이 자리에 나와 있는지, 자기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동하는 건 추천하지 않아요.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를 알고 행동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공부를 추천해요. 텀블러 사용 같은 실천이 함께한다면 당연히 좋겠죠?


Q. 민김이는 비건을 먼저 하고 기후행동으로 넘어갔고, 또바기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먼저 하고 비건으로 넘어갔는데, 그게 서로에게 받은 영향이 컸잖아요. Pado(파도)도 이렇게 세 명이 모이지 않았다면 시작할 수 없었을 거예요. 그 지점에서 ‘동료’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느끼는데요, 마지막 질문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어떤 친구인지 묻고 싶어요.

: 한 마디로 표현하면 ‘조력자’예요. 저랑 민김이랑 최근 래미학교에 수업을 나갔어요. 저는 기후위기 파트에서 이야기를 하고, 민김이는 비건과 비건요리를 알려주는 요리 워크숍을 했는데, 친구로서 같이 행동해 왔지만 일로서 함께하는 것도 재미있더라고요. 우리가 이런 커리큘럼을 짜서 업으로 삼아도 되겠다는 말을 장난스럽게 한 적이 있는데, 실제로 같이 수업을 해서 돈을 받았고, 굉장히 인상 깊은 경험이었어요. 민김이의 순수한 생각들, 리액션 같은 작은 것들에 제가 영감을 많이 받고요.


: 아... 저는 진짜 이렇게 진지한 건지 모르고... ‘동구의 불주먹’이라고 정리해 왔는데. (웃음) 저는 또바기를 볼 때마다 참 똑똑하다! 언제 만나도 편하다고 느끼지만, 또바기의 인생사를 들어 보면 저랑 완전 반대거든요? 약간 싸움꾼 같은 성격인데, 그걸 잘 숨긴다고 해야 하나?


참 신기해요. 제가 또바기랑 어린이집 시절부터 알게 됐는데, 각자 학교 다니는 동안 안 만나다 어느 날 갑자기 다시 만나게 됐거든요? 오랜만에 만나서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이야기를 주고받은 적이 있어요. 또바기는 학교에서 어떤 불의가 생기면 서슴없이 “야!! 너 그러면 안 돼! 그거 잘못됐잖아!”라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왠지 모르게 당차던 모습이 어디 가지 않았더라고요. 그런 성격이 폭력적인 분노가 아니라 비폭력적인 분노로 성장했어요. 서로 연결되고 문제를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놀라워요. 말도 조목조목 잘하지만 그 안에 가지고 있는 에너지나, 일상에서 보이는 총알 같은 모습이 ‘동구의 불주먹’이라는 키워드를 낳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상입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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