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장민호 Jan 09. 2016

난 혼자서도 잘 할 수 있어!

개인이란 얼마나 대단하며 하찮은 존재인가


난 그래픽충이다.

하지만 프로그래밍도 조금할 줄 안다.

물론 사운드도, 기획도 할줄 알고

무려 사업화계획과 수익구조관리, 일본어 영어에도 능통해서 해외 퍼블리싱도 문제없다.

나 좀 대단한듯.


근데 왜 혼자 개발 안하고 회사다니냐고?

기다려봐, 천천히 얘기해줄테니까.


내 게임 개발관련 핵심역량 총량을 100이라고 쳐 보자.

그래픽이 80에 프로그래밍이 10, 사운드 기획 사업 외국어가 나머지 10을 차지한다.

이렇게말하면 되게 못하는것처럼 들리지만 눈을 돌려 다른사람들이랑 비교해보면 전공자만큼은 못따라가도 

평타 이상은 치는 편.

단순하고도 간단하게 계산을 한번 해보자.

내가 모든 능력을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게임을 하나 만든다고 가정하면 능력치 100짜리 게임이 하나 나온다.

그렇다면 팀 작업을 한다면?

나랑 역량의 총량은 같지만 특화분야가 다른 다른 사람들과 팀을 꾸려보는 것으로 가정하자.

사업1 기획1 사운드1에 프로그래머1 내가 그래픽을 맡았다고 가정하면

총 400의 능력치를 가진 게임하나가 튀어나온다.

물론 팀작업하다가 생기는 불화나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시나리오로 인해서 게임 능력치가 선거철 지지율마냥 뚝뚝떨어질수도 있겠지만.

만약에 그렇다고 해도

80의 노력으로 400언저리의 게임을 만드는게 나을까

아니면 100의 노력으로 100의 게임을 만드는게 나을까

경제적으로는 전자가 훨씬 더 나아보인다.


그렇다고 팀작업이 언제나 개인작업으보다 낫다고는 못한다.

총량 400짜리 게임이 나와야 정상인데 사공이 배를 산으로라도 끌면 다행인데 마리아나해구까지 가라앉혀버리는 경우가 잦아 -400짜리 게임이 나오거나 그냥 안나와서 0일때도 많기때문

멋진 팀원을 찾았다면 물론 그런일이 없겠지만, 사람과의 관계는 10년이고 20년이고 같이지내도 모르는거라, 언제나 당신을 끝장낼 나락같은 변수는 존재한다.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려 자신만의 게임을 만들거나

팀들과 힘을합쳐 멋진 마스터피스를 만들어내는것,

둘다 매력넘치고 흥미로운 작업들이다.

케이스에 따라 장단점이 넘쳐나기때문에 지면상 다 적지는 못하겠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너무 혼자만, 아니면 단체만 좇지는 말길.

인생은 언제나 케이스 바이 케이스고

그 케이스를 결정하는것은 바로 당신이다.

작가의 이전글 Blade&Soul이라는 게임에 관하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