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살의 기적 두번째 이야기
브런치에 첫번째 글을 쓴지 벌서 두달이 지나고 있다. 내 삶에 기적을 만들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정말 많은 곳을 두들겼다. 기적을 어떻게 만들면 되는지 몰라 무작정 찾아 이야기를 들었다. 자수성가한 기업 CEO부터 프리랜서, 여행가, 선생님 등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분들과 50대부터 함께 고군분투하는 2030대 친구들까지. 오늘은 두달간의 이야기를 정리해보고 싶다.
# 변하고 싶다는 몸부림
정말 변하고싶다. 이래도 두면, 매년 1월1일 같은 바램과 계획을 적는 한해가 늘어날 뿐이라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감각이 이따금씩 스쳐지나간다. 믿음이 삶이 되게 하기 위해, 이리저리 부딪히고 좌절하고 다시 선택하고 한발짝씩 내딛는 일의 연속이다.
사실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몰라서 무식하게 부딪히는 중이다. 그래서 내 선택의 어리석음과 얄팍함에 좌절하기도 한다. 정말 속상하지만 부족함으로 인한 실수는 어찌할 수 없다. 지나고나서야 체감되는게 부족함이니..중요한건 다음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는것 아닐까.
이제야 흰바탕에 칠할 도구를 준비해가는 과정인듯하다. 지난 3년간은 흰바탕에 마음껏 칠한 수 있는 용기와 '나'를 알아가고 준비시키는 시간이었다. 앞으론 어떤 그림을 무슨 색으로 칠할지 고민하고 맘껏 그려보는 순서다.
내가 삶으로 증명하고 싶은 믿음에 스스로 부끄럽지 않기 위해, 믿음대로 살아내야 한다. '내가 삶에 남기고 싶었던 메세지는 이거에요, 그것을 위해 이렇게 살아왔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을 위해,
- 2016.2.21 지금의 간절함을 기억하며
두달동안 다양한 분들을 만나며 느낀 '기적'에 관한 단상을 정리해보고 싶다. 정말 많은 분들이 아낌 없는 조언을 주셨고, 기회가 눈 앞에서 왔다갔다. 어떤 기회는 선뜻 손내밀지 못하고 지나갔고, 어떤 기회는 간절함에 붙잡았다. 그렇게 간절함에 부딪히며 느낀 것은 바로,
내 기적은 나만이 그릴 수 있다.
먼저, 세상에는 정말 기회와 도움을 주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간절히 정확히' 바라는 것이 있다면 말이다. 청춘의 간절함에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도와주고 싶어하는 좋은 분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아마 그 분들이 자신이 처음 고군분투하며 고생하셨던 기억때문일지, 그 어려울 적 도와주셨던 또 다른 친절을 기억하고 계시기 때문일지 모르겠다. 이유가 무엇이건, 세상엔 생각보다 도움을 주기 위해 준비된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중요한건 그분들(전문가들)이 도움을 주는 방법, 조언의 방향들이 제각기 다르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무작정 그 분들의 조언이나 기회에 무작정 손을 내밀면, 내가 기대하는 기적이 무엇인지 모르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도움을 주시는 분들은 대체로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조언이나 기회를 주실 땐 나보다 더 큰 그림 속에서 생각하실 때가 많다. 따라서 좋아보이고, 또 좋을 수 있지만 내가 만들어가야 할 길이 그 분 머릿속에는 있는데 내 머릿속에는 없는 문제가 생긴다.
따라서 내가 간절히 바라는 기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그림을 그리는게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함을 깨달았다.
- 기적
1.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기이한 일. [비슷한 말] 이적
2. <종교> 신(神)에 의하여 행해졌다고 믿어지는 불가사의한 현상.
[출처 : 네이버 국어사전]
기적의 사전적 정의다. 우리는 언제 기적이다, 라고 이야기할까. 나을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한 병이 낳았을 때,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 일어날 때.. 기적이라 말하는 순간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기적은 일어나기 쉽지 않지만 우리가 꿈 꿀 수 있는 선에서 일어난다. 상당히 구체적이다. 우리 아이의 암이 낳았으면 좋겠고, 하늘에서 돈이 얼마 떨어졌으면, 사랑하는 사람이 살아돌아왔으면... 하는 구체적인 바램이 기적이다. 우리에 머릿 속에 없는건 기적으로 꿈꿀 수 없다. 우리가 생각할 수 없는 희박한 일이, 신이나 할 법한 일이 지금 당장 일어난다면, 우리는 기적이 일어났다고 기쁘다기 보단 두려움에 떨게 될테니까.
그래서 내가 내린 기적의 정의는 '쉽지 않지만 나의 삶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는 일'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기적은,
얽매이지 않는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는 것
지금 내가 바라는 기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 얼마를 벌었으면 좋겠다,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다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자유롭고, 안될거야 어떻게 해 라는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게,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시간 동안 얽매이지 않고 바라는 일들을 자유롭게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원래 '자유'는 마르크스 경제학에서 말하는 '부자유'의 반의로 조정된 것이지요. 따라서 부자유를 모르면
자유도 알 수 없습니다. 일본의 지방에 따라서는, 부자유는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라는
형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즉, 선택의 여지가 매우 한정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고 하고 싶지 않은 일은 그만둘 수 있다.'라는 것입니다.
밥 딜런은 '아침에 잠에서 깨어 자신이 하고 싶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라고 말을 했지요.
예를 들어 제가 히와타시 씨와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히와타시 씨에게 선택을 받는 것, 그것이 저의 입장에서의 성공일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히와타시 씨에게 선택을 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을 합니다. 약속한 내용은 반드시 지킵니다. 그래서 저의 꿈, 히와타시씨와 일을 하고 싶다 라는 꿈이 실현되는 것이지요.
그것이 자유이고 그것이 자립입니다. 꿈을 이룬다는 의미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자유입니다.
-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얽매이진 않는 자유'라는 기적을 만들기 위해 좀 더 구체적으로 내가 얽매이지 않고 선택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기적을 이루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정리해나가야겠다. 무엇보다, 기적을 만들기 위해 지금 내가 주어진 상황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벌써 2016년이 두달이 지났고, 이제야 브런치 두번째 글을 연재해봅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공감해주시고, 응원의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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