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5년 12월 31일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5사가 수백만 원대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00만 원대 진입이 가능해진 중소형 SUV부터 500만 원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세단까지, 전 차종에 걸친 전방위 할인 정책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연말을 맞아 국내외 자동차 업계가 일제히 ‘할인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25년 12월 31일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혜택 종료를 앞두고 완성차 5사가 수백만 원대 프로모션을 쏟아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2000만 원대 진입이 가능해진 중소형 SUV부터 500만 원 가까운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세단까지, 전 차종에 걸친 전방위 할인 정책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대 그랜저 /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12월 라스트 찬스 프로모션이 가장 눈길을 끈다. 대표 대형 세단 그랜저의 경우 차량 가격 200만 원 즉시 할인 또는 최대 60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 캘리그래피 트림을 60개월 무이자 할부로 구매 시 약 498만 원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500만 원에 육박하는 혜택을 받는 셈이다. 여기에 생산 월에 따라 최대 100만 원의 추가 할인까지 가능하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적극 나섰다. GV80는 최대 500만 원, G90는 최대 400만 원, G80과 GV70은 각각 최대 300만 원의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차량별 제공 수량이 한정적이어서 구매 희망자는 서둘러야 한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현대 코나 일렉트릭 / 사진=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수요 확대를 노린 전기차 할인도 강력하다. 현대차는 코나 EV에 기본 300만 원, 아이오닉 5에 200만 원의 가격 혜택을 제공한다. 포터 EV는 차량 가격 150만 원 할인에 더해 50만 원 상당의 충전 포인트까지 지급해 실질적으로 2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쏟나타와 쏘나타 하이브리드도 최대 200만 원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전기차 구매 고객에게는 충전 크레딧 80만 원 또는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홈 충전기 설치 지원 혜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혜택(최대 143만 원)까지 합치면 전기차 구매 시 총 혜택 규모는 500만 원을 훌쩍 넘어선다.
현대 아이오닉5 / 사진=현대자동차
수입차 브랜드도 공격적 프로모션에 나섰다. 한국GM의 쉐보레는 미국식 픽업트럭 콜로라도에 최대 500만 원의 콤보 할인을 제공한다. 콜로라도의 정식 출시 가격이 7279만 원인 점을 고려하면 500만 원 할인 시 6779만 원으로 구매가 가능해진다. 여기에 4.5%(36개월), 4.9%(60개월), 5.3%(72개월) 등 다양한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을 결합하면 월 납입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6년형 기준 36개월 3.5%, 60개월 4.0% 이율의 할부를 제공하며, 2025년형은 60개월 3.9% 이율에 50만 원 현금 지원을 더한 콤보 할부가 가능하다. 트레일블레이저도 4.5%(36개월) 또는 4.9%(60개월)의 초저금리 할부 혜택을 운영 중이다.
쉐보레 콜로라도 / 사진=한국GM
르노코리아는 개별소비세 더블 혜택을 내세워 그랑 콜레오스에 최대 160만 원, QM6에 최대 150만 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기아는 니로 EV에 350만 원, EV6에 250만 원(GT 제외), 봉고 EV에 최대 200만 원의 할인을 적용한다. K5와 K8 구매 고객도 생산 시점에 따라 최대 250만 원, K9과 EV9(GT라인 제외) 구매 시에는 최대 20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차도 예외가 아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일부 딜러를 통해 S클래스 S450에 최대 2800만 원, E클래스 E200 아방가르드에 수백만 원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BMW는 2억 원대 플래그십 SUV XM을 대상으로 대폭 할인된 월 납입 프로그램과 풀 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패키지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2025년 12월 31일 개별소비세 한시 인하 정책이 종료되면 신차 가격이 최소 수십만 원에서 최대 143만 원까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연말 프로모션과 개소세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지금이 구매 최적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연봉 3000만 원대 직장인도 무이자 할부나 콤보 할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월 50만~70만 원 수준의 납입금으로 중형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가 충분히 가능해졌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50만 원 할인 후 60개월 3.9% 콤보 할부 시 월 납입액이 40만 원대 후반까지 낮아진다.
다만 차량별 할인 수량이 제한적이고 생산 월에 따라 추가 혜택 규모가 달라질 수 있어 구매 전 반드시 공식 딜러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인기 차종의 경우 조기 마감 가능성이 높아 서두르는 것이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025년 12월, 자동차 업계의 연말 대전이 본격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그 어느 때보다 넓어졌다. 개소세 인하 혜택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전시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