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북미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뒤흔들 대형 SUV를 6년 만에 공개했다. 2019년 첫 등장 이후 북미에서 기아의 위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바로 그 모델, 텔루라이드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25년 11월 20일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올 뉴 텔루라이드는 공개되자마자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가 북미 자동차 시장을 완전히 뒤흔들 대형 SUV를 6년 만에 공개했다. 2019년 첫 등장 이후 북미에서 기아의 위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던 바로 그 모델, 텔루라이드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25년 11월 20일 LA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올 뉴 텔루라이드는 공개되자마자 현지 언론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기아 텔루라이드 2027 / 사진=기아
텔루라이드는 단순한 SUV가 아니다. 기아가 북미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완전히 새로 쓴 결정적 모델이다. 2020년 기아 브랜드 사상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고, 같은 해 ‘세계 올해의 차’, 모터트렌드 ‘올해의 SUV’까지 석권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출시 이후 미국에서만 65만 4,667대가 팔렸고, 연간 판매량은 6만대에서 12만대 이상으로 두 배나 증가했다.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윤승규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며 “판매량 증가는 차량에 대한 선호의 증거일 뿐만 아니라 기아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기존 모델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수직형 램프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기아의 디자인 정체성은 유지하되, 더욱 웅장하고 각진 박스 형태의 실루엣으로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풍만한 펜더 라인과 수직선을 강조한 대형 프론트 그릴은 레인지로버를 연상케 하는 프리미엄 SUV의 품격을 보여준다.
기아 텔루라이드 2027 실내 / 사진=기아
실내는 도시적 안락함과 자연의 평화로움이 조화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듀얼 12.3인치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통합되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고, 소프트 무드 라이팅과 리얼 우드 소재가 고급감을 더한다. 전동식 틸트/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마사지 기능까지 갖춘 에르고 모션 시트가 적용돼 운전자 편의성이 대폭 향상됐다.
특히 헤드룸과 레그룸을 동급 최고 수준으로 개선하고, 후석 시트를 모두 접은 상태에서 최대 적재량 2,460리터를 확보해 북미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공간 활용성을 완벽하게 충족시켰다.
신형 텔루라이드의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바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첫 적용이다. 가솔린 2.5리터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합산 최고출력 329마력, 최대토크 46.9kgf·m를 발휘한다. 기존 3.8 GDI 엔진 대비 배기량을 30% 이상 줄이면서도 최고출력은 13%, 최대토크는 29%나 높였다.
더 놀라운 건 연비다. 최대 35MPG(약 14.9km/L)의 복합연비를 달성해 기존 모델 대비 무려 59.1%나 효율성을 높였다. 최대 주행가능 거리는 965km 이상으로, 주유소 걱정 없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다이나믹 토크 벡터링 시스템을 적용해 코너링 성능과 주행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기본 모델인 2.5 터보 GDI 엔진도 최고출력 274마력, 최대토크 43kgf·m로 기존 대비 18.7% 향상된 토크를 자랑한다.
더욱 가혹한 오프로드 환경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X-Pro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블랙 무광 메쉬 그릴, 블랙 칼라 휠, 브릿지 타입 루프랙, 강렬한 오렌지 색상의 견인고리로 차별화된 외관을 갖췄다.
올-터레인 타이어, 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X-Pro 전용 터레인 모드, 전용 서스펜션 등 특화 사양을 적용해 험로 주파 능력을 극대화했다. 시속 9.7km 이하 저속 주행 시 차량 아래 지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그라운드 뷰 모니터와 5개의 그라운드 라이팅까지 갖춰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화됐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북미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완벽히 맞춘 첨단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 디즈니+, 넷플릭스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고, 구글 기반 온라인 내비게이션으로 실시간 업데이트된 정보를 제공한다. 디즈니·마블·스타워즈 캐릭터와 NBA 30개 팀 테마 디스플레이 스킨도 적용 가능하다.
차량이 차고에 접근하면 자동으로 문을 여닫는 ‘기아 마이큐 커넥티드 개러지’ 기능은 북미 주택 문화를 완벽하게 반영한 편의 사양이다. 디지털키 2.0, 풀 디스플레이 미러, 12인치 헤드업 디스플레이, 14개 스피커 메리디안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도 탑재됐다.
안전 사양으로는 최대 29개의 ADAS 기능과 1열 센터 에어백을 포함한 10 에어백을 갖춰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같은 그룹의 현대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디자인·성능·첨단 기술 모든 면에서 차별화에 성공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로 연비와 파워를 동시에 잡았고, 북미 특화 편의 사양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지만, 북미에서의 성공은 기아 브랜드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텔루라이드의 판매 호조는 EV9, EV6 등 기아의 전동화 SUV 라인업에 대한 신뢰도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2026년 1분기부터 북미 시장에서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가솔린 모델은 2025년 11~12월부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2026년 1월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모델이 북미 대형 SUV 시장을 다시 한번 뒤흔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