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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영화 Mar 01. 2016

비판적 사고와 자기중심

판단은 셀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 우습게 보이더라도 좌절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함께 상황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인생은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자바스크립트 이야기

어디서부터 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현재의 자바스크립트의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무시를 당했다는 사실은 개발자가 아닌 나조차도 느낄 수 있었다. 컴파일러가 없는 인터프리터 언어를 아예 언어라고  이야기하지 않는 사람이 정말 많았으며, 면접장에서도 그것은 개발이라고 하지 않는다라는 경영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현업으로 관련 일을 하지 않은 나조차도 이런 상황에 직면하는데 실제 개발자들은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안 간다. 유명한 개발자, 속칭 깨어있다고 칭송받는 개발자 조차도 자바스크립트를 존재하지 말아야 할 언어라고 말하는데 서슴지 않는다. 나아가서 사용 목적에 맞지 않는 방법으로  테스트하여 비하하기를 최근까지 진행하고 있었다. 나로서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본인이 사용하지 않은 언어라 할지라도 그런 방법으로 비난할 이유까지야 있을까.. 


본질에 대한 비판은 존중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그 사람들만 아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도 알고 있고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도 하고 있다. 그러나 비판하는 방법에서 어른스럽지 못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자세하게 살펴보지도 않고 비판한다는 것은 단지 "내가 그것을  싫어한다."라는 느낌만  줄뿐이다. 비판하는 근거가 감정적 이어선 상대방에게 존중을 얻어낼 수 없다. 


공부하면서 수많은 흔들림에 직면

공부하는 동안 위의 일과 같은 수많은 흔들림이 있었다. 주변에서 국가 교육을 권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결국에는 해당 과정을 수료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가 그들의 생각이 틀리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나와는 맞지 않는 것이 많은 사람이 한다고 해서 꼭 해야 할 필요가 없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나도 사람이기에 많이 흔들리고 흔들고자 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러나 판단은 스스로 내리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 부분이다. 


비판하는 사람이 이해는 가지만

친구들을 만나면서 비판하는 사람들의 논조를 이해하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자바스크립트를 그냥 함수 몇 개 돌리면 끝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도 큰 문제는 없었기 때문일 것이라 추측해본다. 현재의 흐름에는 그렇게 흐르고 있지 않지만 과거의 시대에 묶여 있다면 그런 판단을 하였고,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단은 스스로

이전에 회사는 개인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말을 한적이 있다. 같은 맥락으로 당신의 멘토라는 사람들은 당신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그들이 조언은 할 수 있어도 책임은 스스로 부담해야 한다. 또한 틀린 길을 간다고 해서 중간에 방향을 틀었다고 큰일 난다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한번 배우면 그것만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정말 인생을 짧게 생각하는 발언인 것 같다. 실수하면 어떻고 길을 바꾸면 어떤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이해 못하는 현상 중 하나가 배움의 방향을 트는 것을 낭비라고 생각하고 그 낭비를 줄이는 최적화에 목매는 현상을 이상하게 생각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수많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요? 어떤 언어를 배워야  할까요?"라는 글 안에는 내가 잘못 가면 큰일 난다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떤 언어를 배우던 다른 언어를 배우는데 전혀 도움이 돼지 않는다는 생각은 잘못 생각한 것이고 다른 것을 공부하는데  수월해질 수 있다. 원래 당연한 이야기인데, 한국에서는 돌아가는 행위를  금기시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것을 발견하는 행위는 오로지 자신밖에 할 수 없다. 자신의 경험은 자신만이 재단하는 부분이고 자신의 능력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며 그것이 바로 자기중심이다. 


인생 모른다

항상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말인 것 같다. 인생 모른다. 어떻게 흘러갈지도 모르고 대세가 어떻게 바뀔지도 모른다. 그것을 예측하기도 어렵다. node.js 등장과 npm.. 말해야 입 아프지만 2011년에는 이런 상황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한국에서 정말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할 정도이다. 지금 이렇게  발전할지 예측한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공부하고 있다가 얻어걸린 느낌이기도 하다. 다른 것들도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기초에 집중하고 변화에 적응하는 게 최선인 것 같다. 


유명한 사람이 한 말은 참고 수준으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의 말도 믿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판단은 스스로 하고 맞는 방향이 있다면 그냥 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현명한 방법이다. 블로그 글들을 보고 아.. 그냥 좋은 글이네 하고 기술 목적의 블로그라면 아.. 그렇구나 라고 참고만 했으면 좋겠다. 판단은 스스로 하고 그들과 다른 판단을 하더라도 스스로 책임을 지고 대응하는 과정에서 무언가 배울 수 있다면 그게 진정한 인생 사용자 경험인 것 같다. 


혼자서야 한다는 소망

나의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금도 공부하는 목적을 "오로지 홀로 서야 한다"는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40살이 되기 전까지는 자바스크립트를 하겠다는 것도 비슷한 이유에서다. 내가 혼자 선다는 것은 이전 글과 같이 스스로 새로운 방향의 것들을 공부하여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응용하여 나의 버전으로 배포할 수 있을 때까지 인 것 같다. 아마 오랫동안 공부해야 하지만... 여담으로 40살 이후에는 40살을 기념하여 자바를 공부할 것 같다. (어디까지나 취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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