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연결되는 날들
20개월 아가와 함께 노래하는 중입니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제가 아이를 위해 매일 매 순간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엄마가 노래하면 진심으로 물개박수치며 웃어주는 골수팬이 생겨서 참 좋아요. 내가 어떤 노래를 불러도 금세 흥얼흥얼흥얼 따라 부르는 우리 아가. 17개월부터 노래를 부르더니 19개월인 지금은 불러준 거의 모든 노래를 듣자마자 흥얼거리고 가사 중 일부 단어는 내가 부르기도 전에 앞서 기억해 부르기도 합니다. 얼마나 놀라운지요!
발도르프와 아이의 흥미를 따르느라 책육아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요샌 책을 스스로 뽑아 와서 좋아하는 새며 강아지며 그림을 보고 형태를 분별해 이름을 말하느라 재미있어 보여요. 책을 통해 대화하며 간혹 책의 글을 읽어줄 뿐 거의 책으로 소통만 하고 있어요.
엄마가 책 읽어주기엔 게으르고 노래만 불러대서 아이가 말보다 노래로 기분을 표현하는 게 이러다 일상이 뮤지컬 같은 아이가 되려나하고 그저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