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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 속 과거의 나케터에게 보내는 편지

지난 5년간 내가 고통스러웠던

어려운 문제를 똑같은 맥락에서

풀고 있는 동료 마케터를 만났다.


벌목도 하나들고 지도도 제대로 없는

정글에 길을 내야 하는 상황.


그때는

답답했고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겠다고

끝까지 붙들었고

할 수 있는건 다해봤다고 자부한다.


그러고나니

영화 취권 속 성룡처럼

바닥에서 구르는 고생만 한 것 같은데

https://youtu.be/9Yfc2TLR0Ww?si=KnZSSzu8lYQGeuUd

대충 이런 영화



내공이 생긴것이

이번 면접 시즌 내내 느껴졌다


팀원 면접보러 갔는데 팀장 얘길 받기도 했다

등등 많은데 생략하고


과거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본론 바로 들어간다


끄어어 살려줘




1. 내 언어로 구조화하기


브랜드 정체성이건

마케팅 전략이건


현재 내게 주어진 정보와

경험에 근거하여


우선 나의 언어로

정리해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 작업은 싱크(동기화)를 위함이다


상호간의 소통에서

로스(손실)을 줄이기 위함이다



우선

최소한


내 언어로 정리되어 있어야

상대와 같은 단어 쓰면서

다른애기 하는 상황이 왔을 때


바로 교통정리를 할 수 있다.




2. 언어가 어려우면 도식화


언어로 정리하게 어려운 사람도 있고

상황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그림을 그린다


시각화를 언어로 하느냐

이미지로 하느냐

도형으로 하느냐 차이다


목적은 같다


같은 그림을 가지고

한발 나아가기 위한

동기화를 위한 것.


이 그림이 정확한 예시는 아니지만

여기까지 읽고 알아들은 사람은

느낌 왔을 거라 생각하고 이정도만.




3. 실패에 주눅들지 않기


데이터에 근거하건

데이터가 전혀 없어서 쌩논리로만 근거하건


마케팅은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이다


가장 흔한거

광고 소재 A/B테스트


둘중 뭐가 더 잘나올까?


돌려보면 알지만

돌리기 전에 예측은 할 수 있다


여기에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면?

이런이런 이유로

이게 얼만큼 높을 것이다


실무에서 매번 하긴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촉을 날카롭게 하려면

훈련할 수 있겠다


그냥 느낌으로만 말하는 건 예측

남에게 설명할 수 있다면

(근거에 기초해서) = 가설


-


아무튼 요지는

완벽한 데이터에 근거해 세운 가설도

검증되기 전까진 가설일 뿐이라는 것


근데 그게 실패도 아니고

주눅들 이유도 아니고

다른 부서한테 쿠사리 눈치 먹을 이유도 아니다


왜냐?


영점을 잡아가는 과정이기 때문

(*참조: 영점사격)


많이 쏴봐야

탄착군이 형성된다


한번에 잡으면

운이 좋거나 명사수일텐데


명사수는 흔하지 않으니까

명사수로 불리는 거다


-


아무튼


영점 잡는 과정에

방해받는다고

그만 쏘면

영영 영점 못잡는다


계속 쏴야 한다


최소한 실패의 기록지라도

남기는건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마케팅 자산이자

실무자의 경험자산이 되니까


쏘는게 이득이다.




4. 공부하기


스킬은 전부 자동화되는 시대니까

https://youtu.be/tsSe3JRCsUE?si=LoS3DBtEsAaXD5BW


전략적 관점을 획득할 수 있도록

좋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언제 한번 리스트업할까 싶은데

지금 이 글은 지하철에서 쓰는지라

정리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쏘리)


아무튼 서점가서 직접 찾아봐도 좋으니까

강의나 영상도 많고


자신에게 유효한 방법으로


비슷한 길을 먼저 앞서 헤쳐간 사람들의

다양한 방식의 성공/실패 경험은

분명 도움이 된다


내 공부의 주안점은

뭘 해야할지 모르겠을 때가 많았기에

전략점 관점의 획득이었다


지금 나는 뭘 해야 할까

뭘 해야 유효할까


데이터 부족한 내 뇌만으로 짱구 굴려봤자

아웃풋이 나올게 빈약해서

인풋을 했다.


AI도 인풋 없으면 깡통일 뿐이다


인풋은 진리다.




-


갈아탈 때가 되서 대충 이정도에서 마무리해야겠다


아참


시대가 변해서 추가하는


5. 코파일럿 당장 써먹


회사에서 사주면 좋고

안사주면 개인 돈으로라도


인공지능을 부사수로 고용해서

(챗GPT건 뭐건)


적극적으로 써먹기를 권한다.


글쓰는거건

키 비주얼 뽑는거건


이것도 써봐야 잘쓴다


앞으로 못쓰면 못살아남는다


최소한 디자이너와 소통할때

머리속 이미지 느낌 전달하는 것보다

서로 더 쾌적할 수 있다


디자이너 업무량 줄어들면

너도 좋고 나도 좋고


글도

보도자료가 됐건 영상 콘티가 됐건 카피가 됐건


앞의 과정을 통해 머리속에 정리된

나만의 언어로


하부구조 채우기 전에

인공지능에 한번 돌려놓고 고민하면 좋다


돌려놓고

내 작업 한 후

비교해서 취합하며 디벨롭해도 되고


아예 감이 안올때는

처음부터 인공지능 결과물을 다듬는 식으로

해도 좋다


그럴꺼면 내가 필요한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지도

타인이 던지게도 하지 마라


좋은 아웃풋 뽑아내려면

잘 던져줘야 한다


그거 입력하고

결과물 검수하고

다듬고

책임지는게

담당자의 일이다


모든 직업군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그거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직접 하시면 될텐데


막상 해보면 안다.

똑같은 인공지능 써도

활용능력은 다르다는 것을.


(엑셀을 생각하면 됨

: 숫자만 채우는 사람부터 함수마스터까지

활용 능력의 차이는 광활하다)


-


지하철 내려야 한다.


과거의 나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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