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일어나서 그림 그릴 도구 몇 개만 챙기고,
하얀 벽 사이로 볕이 잘 드는 카페에 앉아있는 주말.
주말답지 않게 바깥에는 걸어다니는 사람이 몇 없고,
카페 찬장에 놓인 것을 하나 둘 세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다.
해가 조금씩 넘어가며 하얗던 벽도 조금씩 붉게 물들어가지만,
테이블 위에 햇볕이 그린 그림자가 마냥 좋던 오늘은
유난히 하얀색 제목이 잘 어울리는 날.
-
카페 드로잉 28 - 하얀색 제목
2019 / 148 x 210 mm / Pen on paper
©greenut(Hye ryeon Kim)
-
일러스트레이터 greenut 김혜련
인스타그램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