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리라이팅
1. 각자 품에 넣어온 술을 나누어 마시고, 질세라 그 시절의 참소리들과 헛소리들을 교환한다.
2. 잘 놀고 흐뭇했어도, 일이 지나고 보면 문득 슬프고 쓸쓸한 마음이 든다.
3. 이 슬프고 쓸쓸한 감정은 노년이나 연말이 되면 한층 더 심해진다.
4. 아무리 귀한 만남도 시간 속에서 풍화될 것이다.
5. 사진에 박힌 그 순간만은 (사진이 보존되는 한) 영속할지도 모른다.
6. 단순히 셔터를 누른 것이 아니라, ‘셔터 누름’을 통해 순간을 영원으로 만든 것이다.
7. 글이라고 영원할 것인가. 시간의 덧없음에 대처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해서 개별 인생이 실제로 영생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8. 글을 썼다면 누군가 읽어줘야 한다.
9. 자신을 이해해줄 독자를 상상하고 글을 쓰는 한, 시간을 뛰어넘어 필자와 독자 사이에 ‘상상의 공동체’가 생겨난다.
10. 글을 써 남기는 것은 하루살이에 불과한 삶을 견디기 위해 영원을 희구하는 일이다.
11. (또한,) 글을 써야 할 또 하나의 이유는 엄습하는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서이다.
12. 글을 쓰기 시작하면 불안으로 인해 달구어졌던 편도체는 식고,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
13. 글을 쓰는 행위를 통해 우리는 진정될 수 있다.
-김영민, <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살 것인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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