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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Jul 04. 2024

2023년 2월, 일의 기쁨과 슬픔

‘이 일을 계속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나요?'

2023년 2월 22일 작성했던 글. 뉴그라운드에서 진행한 워크숍에서 이 질문과 답변을 적어보았다. 


1. 일을 하며 재미있다고 느끼거나,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1) 회사에서 오리지널 웹소설 작품을 만들 때

‘요새 잘 나가는 작가’,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작가’가 아니라 잘 쓰지만 아직은 덜 유명하고, 내가 읽었을 때 참 잘 쓴다고 생각하는 작가를 찾았을 때. 

이 작가님의 그동안의 작품이 아무리 적어도,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가 듬뿍 될 때


2) 회사에서 비오리지널 웹소설 작품을 수급하려고 찾을 때)

정말 잘 읽지 않던 웹소설을. 아니 아예 안 읽었던 웹소설을 업무 차 읽기 시작했고 그러다가 나랑 잘 맞는, 계속 궁금해지는 작품을 발견했을 때. (물론 이 작품이 수급이 되어야 하는 거지만..) 일 외적으로도, 재미난 웹소설 알아가는 기쁨..!



2. 이 일을 계속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나요? 어떨 때인가요?

작품을 쓰는 작가님과 소통이 잘 될 때. 

팀장님과 의견이 잘 맞을 때.


3. 그런 순간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경험을 풀어내봅니다. 언제, 어떤 업무를, 누구와, 어떤 상황에서 할 때 재미나 보람을 느꼈나요?

9월에 섭외할 작가들을 찾고, 연락을 드리고 10월쯤 작가님과 대면 미팅을 했을 때! 소설로, 작품으로만 만나던 작가를 직접 만나서 회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작가님이 구상하는 중인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들을 때 새롭고 신기하고 설렜어요.


그리고 두세 달 이후에 트리트먼트(쓰고자 하는 작품의 방향 설명)와 1차 원고를 받았을 때, 그 원고가 ‘와 좋다’ 싶었을 때가 있었어요. 물론 모든 트리트먼트나 원고가 그렇진 않고 점점 더 발전시켜나가는 방향이 많았지만. 처음 볼 때 ‘너무 좋은데!’ 할 때는 ‘이래서 이 작가님을 섭외했지’ 하며 스스로 머리를 쓰담쓰담했습니다.


원고 읽으며 피드백할 때. 팀장님과 피드백 공유하는데, 팀장님이 ‘좋은 의견이에요’, ‘공감해요’ 이럴 때 좋아요.


콘텐츠 외의 일도 하는데, 아이디어를 냈을 때 같이 일하던 분이 ‘좋은 아이디어인데요?’ 이럴 때 ‘휴 다행이다’, ‘아이디어를 인정 받았군’ 하며 소소히 좋아합니다.


 

‘요새 잘 나가는 작가’, ‘이름만 들어도 알 것 같은 작가’가 아니라 잘 쓰지만 아직은 덜 유명하고, 내가 읽었을 때 참 잘 쓴다고 생각하는 작가를 찾아냈을 때. 이 작가님의 그동안의 작품이 아무리 적어도, 앞으로의 가능성이 더 기대가 듬뿍 될 때! 그때 일이 재미있고 보람있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9월에 섭외할 작가들을 찾고, 연락을 드리고 10월쯤 작가님과 대면 미팅을 했을 때, 다소 긴장을 했다. 소설로, 작품으로만 만나던 작가를 직접 만나서 회사에 대해서 소개하고, 작가님이 구상하는 중인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 들을 때 새롭고 신기하고 설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작품이 실제로 원고로 ‘구현’되어서 내게 왔을 때. 그 작품을 읽고 좋았을 때. 기쁘다. 기쁘다. 기쁘다.


‘이 일을 계속해보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나요? 어떨 때인가요?’ 이 질문이 참 좋았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작품을 쓰는 작가님과 소통이 잘 될 때. 같은팀인 콘텐츠팀 팀장님과 의견이 잘 맞을 때. 작가님도 좋은 작품을 쓰기 위해 노력 중이고, 우리도 좋은 작품을 내보내기 위해서 노력 중이니까. 그게 잘 맞을 때 일할 맛이 난다.

 

일의 기쁨. 작가와 같은 팀에서, 회사 내에서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어서 잘 팔아보자는 마음이 통해서 으쌰으쌰할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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