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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Feb 27. 2024

더 늦기 전에 운전 면허를 따고 싶다!

2024년 1월 6일에 쓴 글

아직 운전 면허가 없다.


수능 치고 친구들이 면허 딸 때, 왠지 따고 싶지 않아서 안 했다. 나중에 차 살 수 있을 때 따야지 생각했다.

아직 차를 살 여유는 오지 않았지만 면허는 좀 따고 싶어졌다. 2023년에 잠시 생각하고 학원만 알아보고 끝났다.


올해엔 꼭 면허를 따야겠다 싶어서 예약하고 1월 5일 학원에 갔다. 6시 반에 일어나서 셔틀버스 타러 7시에 집을 나섰는데 해가 뜨지 않아 깜깜했다. 하루를 부지런히 시작하는 기분이 들었다.


안전교육을 3교시 들었다. 대부분 수능 치고 온 학생들인 것 같았다. 쉬는 시간엔 틈틈이 문제를 봤다. 목요일 몇 시간 보고, 하루 벼락치기. 필기 떨어질까봐 맘이 초조했다.


안전교육 때엔 운전하면서 조심할 사항들, 여러 가지 위험 요소들에 대해서 강사가 계속 이야기를 해주었다. 유턴, 우회전 때 생기는 사고, 화물차와의 사고, 급발진 문제 등등... 예능 프로그램 영상 클립 등을 계속 보여주는데, 사고 영상을 계속 보니까 마음이 쪼그라들었다. 운전 면허를 따려고 간 건데... 운전하는 게 무서워지도록, 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교육이었다.....ㅋㅋ 흑. 그래도 뭐 다 알아두면 좋은 내용들이니, 잠이 부족해서 졸렸지만 열심히 경청했다.



아빠도 운전을 잘 하고, 엄마도 운전을 잘 했다. 엄마는 마흔 즈음에 도로 연수 다시 받고 운전을 본격적으로 했는데, 운전을 잘 했다. 그런 부모님이 운전하는 걸 계속 보고 자랐는데도... 나는 조수석에 앉아, 오른쪽 차선 차가 우리 차선으로 올까봐 걱정이 되고, 운전에 대한 자신감이 영 생기질 않았다.


그래도 이제든 더 늦기 전에 운전 면허를 따고 싶다. 어제 필기 시험을 합격했고(떨어지면 참 머쓱하겠다 싶었는데 다행..) 다다음주엔 장내기능 수업 듣고 시험, 그다음주엔 도로주행 수업 듣고 시험을 볼 예정이다. 


되도록 한번에 다 통과해서 추가 비용도, 추가 시간도 들이지 않고 1월 안에 면허증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 1월 2일쯤, ‘지금 시기가 시간이 많은 것 같지만, 또 어떻게 보면 여유가 없는데 나중에 딸까?’하며 운전학원 등록하려던 마음이 사그러지던 때에. 마침 보던 유튜브에서 ‘30대에 꼭 해야할 것’에 대해 이야기 중이었는데 운전 이야기가 나왔다.


“운전 면허는 꼭 따세요!”라고 당부를 했다. 본인이 늦게 운전을 시작했다고, 운전을 하기 시작하면 움직이는 범위가 달라지니까 반드시 따라는 얘기를 보고, 1월 목표에 다시 면허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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