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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Feb 27. 2024

처음 잡아본 핸들, 재미있었다.

2024년 1월 20일에 쓴 글 - 장내기능 교육을 듣고 바로 시험본 날


1월 17일 수. 장내기능 교육을 듣고 시험을 본 날.


처음 핸들을 잡아본 거였는데, 운전하는 게 재밌단 생각을 했다.




6시 35분에 일어났다. 더 자고 싶었지만 벌떡 일어나서 씻고 시리얼이랑 커피 마시고 나갈 준비를 서둘러 했다. 7시 10분, 셔틀버스가 있는 망원역으로 향했다. 눈을 붙이면서 갔다. 가는 길에 해가 떴다. (학원이 파주라서)


8시 좀 넘어서 학원에 도착했다. 3층 대기실에 가니 사람들이 쇼파에 앉아있었다. 나는 제일 앞자리에 가서 포장해 온 김밥을 먹었다. (김밥 냄새 날까봐 빠르게...) 8시 반이 되니 강사실에서 강사님들이 나왔고 김재원 강사님과 인사하고 차를 타러 갔다. 강사님 이름 쓴 건, 너무 친절히 잘 가르쳐주셔서!!


먼저 강사님의 설명을 듣고나서, 운전석에 앉았다. 생애 처음 잡아보는 핸들!! 설명 들은대로 하나씩 해보면서 운전하는데 신기했다. 시속 20km라서 정말 느렸지만 그래도 신기했다.


2교시 때엔 좀더 손에 익었다. 3교시엔 여유도 조금 생긴 것 같다. 이정도면 다들 잘 하지 않을까? 했는데 앞차는 흔들흔들 운전을 했다. 강사님이 저 경우엔 운전자가 핸들링을 제대로 못 하는 거라고 해서, 그렇군... 했다.


4교시 때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날씨를 안 보고 나갔었는데... 눈이라니. 4교시가 끝나자마자, 학원 안으로 들어갔다 올 새도 없이 바로 시험이 이뤄졌다. 심지어 나는 2번. 눈은 점점 많이 오기 시작했다.


강사님은 시험 잘 보라고 하고 들어가셨다. (알고보니 강사들의 점심 시간이 빠듯했다)


옆에 아무도 없이 차에 타서 시험 지시에 따라 하려니 긴장이 됐다. 그래도 4교시 내내 연습하던 거니까 크게 무리없이 하나씩 했다. 연습 때와 달랐던 변수는 눈. 와이퍼를 작동하라는 지시가 없는데 작동하면 안 될까봐 걱정했는데, 해도 되길래 가끔씩 눈 치워주면서 운전했다.


연습할 때 T자 주차를 꽤 잘 했는데, 그래도 시험 때 살짝 긴장이 됐다. 어깨선 잘 맞추면서 하고 주차 코스를 빠져나왔다. 마지막에 우측 방향 지시등 켜고 종료 지점에 오니 안도감이 들었다.



“축하합니다! 합격하셨습니다!”


듣고 싶었던 안내음이 나왔다.


눈은 점점 더 펑펑 내리고.. 눈과 함께 합격! 그리고 기분 좋게 100점! 운전 필기에서는 94점!


다음주 월요일엔 도로주행 4시간 교육 받고, 화요일엔 2시간 교육 받고 바로 시험을 본다. 엄청난 영하의 기온이던데 따숩게 입고 가서... 교육 잘 듣고 시험도 한 번에 잘 합격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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