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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Mar 16. 2024

달리고 나서 마신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밑미] 2022년 3월 리추얼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2021년부터 ‘밑미’ <주 3회 저녁 달리기 x 글쓰기> 리추얼에 참여했었다. 달리고 나서 20분 동안 기록하는 글을 쓰고 함께하는 분들에게 공유했었다. 2021년 12월에 참여하며 쓴 기록은 이미 그 당시에 브런치 매거진에 올렸었다. 


그리고 2022년 1, 2월에 쉬고 2022년에도 3월과 4월에 참여했는데 그때의 기록은 브런치에 올리지 않았단 걸 지금(2024년 3월) 깨닫고 당시의 기록을 찾아서 올려본다. 


마침 딱 2년 전인데 2년 전의 나는 이렇게 어떻게든 주3회 달리려고 노력했구나 싶어서 새롭게 다가온다. 달리기 좋은 계절인데, 이제 좀 달려봐야할 것 같다. 


      


이번 리추얼 목표는 주3회 20분 달리기고 글써서 올리기입니다! (정말 최소한의 목표에요...ㅎㅎ)      



<달리고 나서 마신 아이스 바닐라 라떼가 너무 맛있었다>


자고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9시간 가까이 지나있었다. 한 번도 깨지 않다니. 그런데도 피로했다. 계속 누워있다가 아점을 챙겨 먹고... 다시 누워도 피로했다. 어깨 위의 곰...     


이렇게 있으면 안 되겠다! 저녁이 아니라 지금 달리러 가자, 마음 먹고 일어났다. 2시 20분 무렵. 아, 준비 운동을 많이 하라는 상민님의 말이 떠올라서 몸을 최대한 많이 풀어주고 나갔다.     


비는 이미 그쳐 있었고, 날은 춥지 않고 딱 좋았다.      


5분 정도는 걷다가 불광천 가기 전부터 달리기 시작했다. 기분이 상쾌했다. 7분 정도 지나자 조금씩 힘이 들었다. 15분쯤에서 턴을 할 생각이어서 버티고 버텼다.     


근데 별로 빨리 달리지 않은 것 같은데, 페이스가 6분대였다. 무슨 일이지? 속도가 이렇게 차이가 나다니... (예전에는 7분 30초대였기에) 달리는 게 좀 힘이 들 때(배 쪽이 아프달까) 속도를 줄였다. 그러니 7분 30초대 정도 나왔다.      


여튼, 계속 달렸다. 땀이 많이 났다. 챙겨간 손수건으로 땀을 닦으며 달렸다. 마지막 5분 정도가 제일 힘이 들었다. 20분을 지나 더 달리고 싶었다. 달리면 집에도 더 빨리 도착하니까. 그런데 체력의 한계로 20분에서 멈췄다.     


벤치에 앉아서 숨을 고르는데, 아주 잠시 머리가 띵 했다. 뭐야, 20분 달렸다고 이렇게... 체력에 무리가 온다고? 그동안 운동을 너무 안 했구나 생각하면서 반성도 하고... 걸어서 집으로 향했다.     


달리기 전부터 생각한 건, 집 오는 길에 커피를 사 마시는 것. 스타벅스에 들러서 아이스 바닐라 라떼를 마셨다. 평소엔 안 마시는 메뉴인데 오늘 너무 끌렸다. 다이어트를 한다면 이렇게 달리고, 달달한 커피를 마시면 안 될테지만... 지금 다이어트를 하는 건 아니니까(해야 하지만) 맛있게 마셨다. 집에 오니 절반 이상 사라져 있었다. 최근 마신 커피 중 가장 맛있었다.     


오늘의 달리기 요약      

- 오랜만에 달려서 정말 좋았다. 욕심을 내지 말고 20분만 딱 달렸다. 

- 달리고 나서 마시는 커피, 너무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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