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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보라 Oct 01. 2024

다양한 나쁜 놈들 캐릭터가 나오는 <노 웨이 아웃>

디즈니플러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1화와 2화를 보고나서

디즈니플러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스릴러 #범죄 #액션 #느와르 #하드보일드 #블랙코미디  

2024년 7월 31일 공개. 8부작.


기획 : STUDIO X+U 

제작 : 트윈필름 / 공동제작 : 제리굿컴퍼니, STUDIO X+U, 플러스엠  

연출 : 최국희, 이후빈

극본 : 이수진

출연 : 조진웅, 유재명, 김무열, 염정아, 성유빈, 허광한, 이광수, 김성철 외 

소개 글 : 조진웅X유재명X김무열X염정아. 공개 살인청부, '죽이려는 자'와 '살아남으려는 자' 사이의 대결을 그린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서는 ‘가면남’이라 불리는 한 미스터리한 인물이 룰렛방송을 통해 룰렛을 돌리면 이름과 액수, 미션이 결정된다. 미션을 수행한 사람에겐 그 돈을 준다. 과연 어떤 사람들이 타겟을 죽여서 그 돈을 차지하려고 할지 또한 타겟이 되어버린 대상은 이 상황을 알게 되면 어떻게 반응할지 등 행동에 대해 예측하며 보는 재미가 크다.


<노 웨이 아웃 : 더 룰렛> 1, 2화 어땠는지? 


룰렛 게임으로 살해 대상이 된 흉악범 김국호(복역하고 출소)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들의 군상을 보는 재미가 큰 작품이다. 자신의 상황과 이익에 따라서, 김국호(유재명)를 죽이거나 살리려고 하고 그 모습들이 절절히 보여져서 대비가 크다. 


1화 주요 인물인 백중식 형사(조진웅)는 범죄자를 잡아야 하는 형사로, 정작 자신이 범죄를 저질러서 위기에 처하고, 그의 아이러니한 상황이 더 부각된다. 2화에서 범죄자 김국호 스토리가 메인으로 나오며, 등장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노 웨이 아웃> 1, 2화 스토리     

1화 ‘노 웨이 아웃’ 첫 장면부터 룰렛과 함께 귀를 자르는 장면으로 시작해서 어떤 이야기로 이어질지 궁금하게 만든다. 


① 사적 복수를 실행하는 가면남 

② 가면남의 룰렛 때문에 귀를 자르고 보상금 나눠가지려던 윤창재(이광수)와 임지홍(현봉식)

③ 임지홍을 잡으려다가 그 보상금을 가로채간 형사 백중식 형사(조진웅) 

④ 백중식 형사를 쫓는 윤창재(이광수)

⑤ 두 번째 룰렛 게임으로 살인 청부 대상이 된 범죄자 김국호(유재명)


이들이 얽히고 얽혀서, 쫓고 쫓기는 모습에서 재미가 느껴진다..


2화는 김국호의 성폭행 장면과 살인 장면 그리고 현장 검증까지 이어지면서 그 장면에서 김국호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아주 분명히 보여주고 시작한다. 특히 김국호가 “경찰이 제일 위험한 거 아니야?” 할 때에 그 자리에 있던 형사 백중식도 도덕적으로 올바른 경찰은 아니기에 그도 나중에 룰렛게임에 동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무엇보다도 <노 웨이 아웃> 스토리에서 흥미로운 지점은 등장 인물들이 모두 정도는 다르지만 악함을 지녔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작품을 보다보면 ‘누가 범죄자일까’, ‘누가 과연 김국호에게 비난할만큼 떳떳한가?’, ‘빌런 중에서 과연 어떤 빌런이 가장 나쁜 빌런일까’, ‘저 사람도 빌런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노 웨이 아웃> 1, 2화 캐릭터     


-백중식(조진웅) : 투자를 잘못해서 빚을 크게 지게 되고, 그 상황에서 어떤 용의자 집에 갔다가 10억이 든 캐리어를 발견하고 본인이 가져가버린다. ‘형사’에게 기대하는 도덕적인 태도를 1화에서 바로 무너뜨리는데, 이후에 흉악범 김국호를 지켜내는 임무를 수행할 때엔 범죄자에게 화도 내고 막말을 거침없이 하는 전형적인 형사로서의 캐릭터성도 지녔다.      


주인공이 형사인데 도덕적 결함을 지녔다. 그럼에도, 또다른 범죄자인 악인에게는 '너는 나쁜 놈'이라며 화를 내는 점에서 아이러니함이 크게 느껴진다. 형사로서의 사명감, 정의보다는 현실에 찌들대로 찌들어버린 중년 형사로서의 캐릭터가 잘 드러나서 현실감을 많이 지닌 캐릭터이기도 하다.  


+ 이 드라마를 볼 때에 <시그널>도 같이 보는 중이었다. 그래서 계속 <시그널>의 이재한 형사 역할이 떠올랐다. 이 드라마에서의 백중식보다 시그널의 이재한이 너무 매력적이다. 


-김국호(유재명) : 13년 만에 출소하는 희대의 흉악범이자 200억의 현상금이 걸린 살인자. 출소하고나서 그는 자신이 가면남의 공개살인청부 대상자라는 걸 깨닫게 되는데, 국민들 앞에서는 거짓으로 눈물 흘리는 척 사과하고는 집에 들어와서는 경찰들 앞에서 태연하게 초밥을 먹는다. 또한 이혼을 요구하러 온 아내에게도 욕을 하고 경찰들에게도 뻔뻔한 모습을 보여주는 등 자신에 대한 반성이 전혀 없는 인물이다. 배우 유재명이 연기로 참 잘 살린 것 같다. 


- 가면남 : 룰렛 게임의 진행자. 게임을 본 시청자 중 누군가가 그의 청부를 보고 돈을 받으려고 범죄자인 김국호를 죽인다면 그 사람 또한 현재 법체제 아래에서는 살인자, 범죄자가 되어버린다. 가면남 자신이 직접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면서 ‘악을 처단한다’는 명목으로 또다른 범죄자와 악을 만들어내는 인물이기에 많은 모순점을 지닌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어떤 역할을 할지 흥미롭다. + 8월 중순쯤 <비질란테>를 3화 정도까지 봤었는데 그 작품에서 사적 복수하는 캐릭터가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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