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프로의 우당탕탕 지구 출장기

비즈니스? 그마저도 시트콤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녀의 좌충우돌 경험담...

by 쿠크하임


프롤로그


누군가는 출장이라 하면 떠올리는 게 있다.

바쁘게 돌아가는 공항, 시차 적응 실패(이건맞음), 호텔에서 대충 쑤셔 넣는 빵 한 조각, 그리고 끝없는 보고서.

하지만… 내 출장은 다르다. (정말, 아주, 많이 다르다.)


비행기 티켓을 끊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시트콤.

태풍 때문에 발이 묶이기도 하고, 세상 긴~~ 에스컬레이터에서 캐리어를 놓쳐서 슬라이딩시키기도 하고, 심지어 외국 현지인보다 김치를 못 담가 먹는 한국인이라는 민망한 진실을 들켜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런던 브리지를 배경으로 동요가 들려오기도 하고, 포틀랜드의 햇살은 길 위를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테이트모던에서 칵테일 한 잔 기울이다가도, 다음 날엔 보고서를 미친 듯이 써 내려가고, 또 어딘가에선 아무도 지키지 않는 횡단보도를 천천히 걸어가기도 한다(등속으로 걸어야 운전자가 속도를 생각해서 피해? 간다고 ㅎㅎㅎ 무서워서 뛰어가면 사고가 난다는 현지인의 조언...


출장은 일인데, 왜 내겐 늘 ‘스토리’가 되는 걸까?


아마도… 난 출장 가방 대신 시트콤 대본을 들고 다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연히, 혹은 필연적으로 마주하는 사건 사고들이 에피소드로 쌓이고, 그게 또 내 이야기가 된다.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 “홍프로의 우당탕탕 지구출장기” 매주(혹은 격주) 한 챕터씩 펼쳐질 나의 출장 스토리는 단순한 여행기가 아니다. 시트콤 같은 에세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 PD가 했던 말이 있다. 본인에게는 비극인데 제삼자의 눈으로 보면 희극이라는, 우리네 인상이 이와 같이 모두 시트콤이라는...

그 시트콤을 이제부터 풀어볼 테니 부디 안전벨트를 꽉 매시길. 왜냐하면, 이 비행은 결코 평범하게 착륙하지 않으니까.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