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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Apr 29. 2016

없던 모험심도 만들어 준다는 영화 Best 6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 #8

저의 집에서는 매 주 작은 영화관이 오픈합니다.

저와 제 가족의 은밀한 곳이죠.

상영시간은 '마음이 내킬 때'이고 팝콘과 콜라 대신 커다란 B사의 아이스크림이 대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상영 영화도 항상 달라지는군요.

오늘은 이 오래되고 은밀한 영화관에서 없던 모험심도 만들어 준다는 영화 Best 6 특별 상영전이 열렸습니다.

(순서와 순위는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1. <미이라, 1999>


"아낙수나문!"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장악했던 <미이라 시리즈>. 케이블 영화 채널 OCN에서 자주 틀어주는 영화 중 하나인 <미이라>는 98년에 17주 동안 배우들과 제작진들이 사하라 사막에서 탈진과 모래폭풍 또 뱀의 습격을 받아가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17년 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기에 너무나 자연스러운 컴퓨터 그래픽과 유쾌하고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언제 봐도 재미있고 보고 또 보고 싶은, 모험심 가득 한 영화들 중 하나입니다. 이 영화로 남자 주인공 오코넬 역의 브렌든 프레이저는 단숨에 스타덤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후에 이혼을 하면서 개인파산에 이르는 안타까운 근황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2. <내셔널 트레져, 2004>


"아니 그냥, '여기 보물이 있으니 지혜롭게 쓰시오'라고 하면 안돼나?"


한국사람들에게 니콜라스 케이지라는 배우를 확실히 각인시켜준 영화 <내셔널 트레져>. <내셔널 트래져>는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보물 탐험이라는 요소를 적절히 섞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전혀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재밌고 짜릿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인데요. 다 찾은 것 같은데 또 단서가 나오고, 정말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또 다른 단서가 나올 때는 주인공과 같이 짜증이 나고 한숨이 나는, 손에 잡힐 듯 말듯한 보물들의 행방이 정말 궁금해지게 만드는 스토리라인을 가진 영화라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2007년 속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속편인 <내셔널 트레져: 비밀의 책>도 전편 못지않게 모험과 액션이 가득한 보물 찾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합니다.



3.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2013>


"인생이란 곧 용기를 내며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와 <미트 페어런츠로 더욱 유명한 배우 겸 감독 벤 스틸러의 2013년 작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주인공 월터 미티는 잡지사에서 일하는 평소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포토 에디터인데요. 잡지사의 폐간을 앞두고 전설적인 사진가의 사진이 사라지고 그 책임을 지게 될 처지에 놓인 월터는 그 사진작가를 찾아 길고 긴 여행을 떠납니다.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가장 보통의 존재일 수 있는 주인공에게 벌어지는 황당한 일, 또한 그의 엄청난 상상력이 더해져 만들어지는 모험은 삶을 살아갈 때 정말 가치 있는 것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주는데요. 1939년 발간된 원작 소설을 두 번째로 영화화한 벤 스틸러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또한 영화의 배경이 된 아이슬란드와 그린란드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는 영화로도 유명합니다.



4.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 2004>


"분명 어딘가 방법이 있을거야."


웬만한 영화 주인공들의 불운은 비교도 할 수 없는 보들레르가의 세 남매. 이 아이들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는 불운의 연속은 과연 우연일까요? 2004년에 개봉한 <레모니 스니켓의 위험한 대결>은 작가 레모니 스니켓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영화인데요. 올라프 백작의 사주로 아이들에게 벌어지는 위험천만한 일들과 그 일들을 또 해결해 나가는 명석한 두뇌를 가진 세 남매는 보는 이로 하여금 두 손에 땀을 쥐게 만듭니다. 극 중에서 악인인 올라프 백작으로 나오는 배우 짐 캐리는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특유의 미친 연기력을 보여주며 극의 흐름을 더욱더 극대화시켜주기도 합니다.



5. <인디아나 존스, 1981>


"난 뱀이 정말 싫어!!"


모험, 액션, 판타지 영화계 레전드라 할 수 있는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스펙터클한 연출과 해리슨 포드의 능글맞은 미남 연기, 또 OST계 전설 존 윌리엄스의 음악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이 영화는 요즘 나오는 모험 영화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안 보면 후회하는 영화인데요. 2000년대 가끔씩 주말의 명화에서 <007>과 함께 틀어주던 명화 중 명화인 <인디아나 존스>는 81년 개봉 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3편의 속편들 내어 놓으며 최고의 영화들 중 하나로 꼽히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6.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2008>


"아니 공룡을 한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살아날뛰는 건 처음이야!"


영화 <미이라>의 히어로(hero) 브렌든 프레이저가 이혼 후 위기를 겪고 다시 재기에 시도한 영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수년전 사라진 형의 발자취를 따라 그가 남긴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라는 책을 이용해 지구 안 우리가 몰랐던 세계로 들어간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다소 황당할 수 있는 설정을 군데군데 많이 가지고 있으나 마음을 비우고 본다면 정말 유쾌하고 판타지 영화로서는 손색이 없는 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요. 불꽃 튀는 아이디어들과 유쾌한 대사들이 남발하는 이 영화는 개봉 후 세계적으로 나쁘지 않은 흥행을 이루며 2011년 속편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소소한 영화관 특별전에 올려지는 모든 글은 작가의 극히 주관적인 소견임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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