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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소 May 03. 2016

제 글을 멋대로 빼앗아가지 말아주세요.

소소한 영화관 설명서 #1

안녕하세요.


저는 브런치에서 영화 관련 글들을 쓰고 있는 이소소입니다. 영화 관련 글을 쓰는 제가 이렇게 찾아뵈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며칠 전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에서 발견한 '다른 사람들이 마치 자기가 쓴 글인 것처럼 올려놓은 제 글들' 때문인데요.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이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하더군요. 저는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할 뿐, 잘 쓴다고 하기에는 아직 실력이 한참 모자라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시고 공유해 주시는 것만으로 저는 정말 영광스러웠거든요.


그래서 다른 블로거들이 자기가 쓴 글인 양 제 글을 도용할 때도 처음에는 멋 모르고 신기하고 좋기만 했습니다.


그러나 궁금한 마음에 더욱 검색해보니 제 글이 다른 사람의 블로그/카페에 떡하니 출처도 없이 올려 있는 것을 보았고, 이건 좀 아니다 생각하게 되더군요.


저는 어렸을 적부터 외국에 나가서 살았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연습은 해왔습니다만 한글을 쓸 때면 아직 많이 헷갈리고 그래서 한 포스트를 쓸 때면 꼬박 반나절 이상이 걸려요 (그걸 또 수정하고 또 수정하면 그것보다 더 걸립니다). 지금은 조금 익숙해져서 시간이 많이 단축되었지만 처음에는 정말 하루 꼬박 작업을 해야 포스트 하나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 제 글은 너무나 소중한 자산입니다.

제 글은 저의 귀중한 시간과 땀을 대변하는 것들이기에 그 누구도 멋대로 도용할 수 없다 생각됩니다.


공유를 하시거나 링크를 복사해 주시는 것은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미천한 제 글들이 이렇게나마 많은 이들에게 나아갈 수 있으니 저에게는 그 무엇보다 큰 영광이지요. 하지만 출처를 분명하게 밝히지 않은 채 베껴 쓰고 짜깁기를 해서 자기가 쓴 글인 양 개인 블로그나 어느 카페 수다방에 올리시는 것은 자제해 주세요.


제 소중한 글을 당신의 허영심을 위해 사용하지 말아 달란 말입니다.






1) 첫 번째 사례: 짜깁기 대마왕






2) 두 번째 사례: 스샷 대마왕 (feat. 귀차니즘)




3) 세 번째 사례: 그래서 어디서 뽑혔다고요?









무조건 안된다는 게 아닙니다.


제 글을 사용하시고 싶거든 그냥 댓글을 통해 어떠한 용도로 사용하신다는 말만 적어주시고 출처를 확실하게 밝히실 거라는 약속만 하시면 됩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베껴 쓸 시간에 차라리 저에게 물어봐 주세요. 제가 원본이라도 드릴 터이니.


저는 유명한 작가도 뭐도 아니어서 너무 오버한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제가 공을 들인 제 글들이 그렇게 마구잡이로 사용되는 것이 언짢을 뿐이에요.


마지막으로 항상 소소한 영화관을 찾아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정말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좋은 글로만 찾아뵈려고 항상 노력하는 이소소가 되겠습니다.


2016.5.3


이소소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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