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13 사진정리 해야 추억
iOS13 <SideCar, 마우스 지원 등>의 화려함에 가려진 진짜
흔한 아이폰 유저의 사진첩우리는 수많은 사진과 영상을 우리의 아이폰에 아이클라우드에 보관해 놓는다. 아이폰 3GS시절부터 나의 20대 인생의 모든 사진은 아이클라우드에 백업되어 있지만, 이는 정리하지 않으면 나중으로 미뤄놓기 위한 백업이 되고 만다.
이에 나는 항상 사진과 영상들을 단순히 '백업'이 아닌 추억으로 만들어 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본 사진 앱 이외의 외부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어야만 했다. 심지어 단순히 영상을 회전시키기 위해서는 컴퓨터를 켜야 하거나 유료 애플리케이션 결제가 필요했다.
상단의 세 개의 애플리케이션은 비슷한 사진이 많이 쌓은 아이폰 사진 스택들을 정리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이다. (개인적으로 Airplay를 활용해서 함께 찍은 와이프와 함께 사진들을 정리하는 주말도 꽤나 행복한 경험이었다)
1. Slidebox(Free)
최근에 캡처나 사진을 많이 찍었을 때, 짧은 시간 안에 지울 것들과 남길 것들을 정리하는 앱으로 간단히 슬라이드로 불필요한 사진들을 정리하기 쉽다! (전체 스택에서 최신의 사진부터 보여준다)
2. Gemini (구독형 모델 3,900₩ / 초도 사용 시 3일 무료 후 1개월 3,500₩)
여행을 다녀오거나 이벤트가 있고 나서 잘 사용하는 편인데 여러 비슷한 사진 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을 고르기 가장 좋은 앱으로 생각된다. 자체적인 보정 기능도 꽤 쓸만하고, UX가 매끄러워 인공지능이 날 돕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3. Hashphoto(3.99$)
가장 잘 나온 사진들과 불필요한 사진을 정리했다면, 앨범으로 묶어 다음에 다시 확인하기 좋게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한데 (그래서 나의 경우 [190604 친구들과 바다여행] 이런 식으로 공유 앨범 이름을 짓는 규칙들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이 앱이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앨범으로 묶는 것들은 간단히 기존의 Photo 앱에서도 가능하지만 Hashphoto를 사용하면 iOS에서 폴더를 만들어서 앨범들끼리 합쳐 놓는 것이 가능하다. 맥에서처럼 앨범들끼리 분류를 해놓는다면, 쌓여있던 사진이 좀 더 차곡차곡 정리된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여태껏 iOS13의 이야기가 한 번도 나오지 않아
제목 속 'iOS13'을 단순 키워드 어그로로만 생각하실 수도 있다.
iOS13 베타 버전 업데이트에서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많지만 그중에 내가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사실 Photo 앱의 편집 기능 향상이다. 기존의 사진 편집 기능은 간단한 회전 및 필터 기능이 전부였다면, iOS13의 Photo앱은 사진의 Distort도 가능해졌으며(왼쪽 사진), 필터의 세기(강도) 또한 조정이 가능하다.(오른쪽 사진)
하지만 Photo앱은 사진에서 그치지 않고, 영상 회전이나 Distort, 영상 사이즈 자르기, 단순 색감 보정 등의 기존에 사용자들이 원했던 많은 기능들을 지원한다.
기존에 영상을 회전하기 위해 타 애플리케이션이나 심지어 프리미어 프로를 켜던 콘텐츠 제작자들이 컴퓨터를 켤 이유가 한 개 더 줄었다.
이 기능들이 시사하는 바는 단순히 이렇다 할 기능들의 추가뿐만이 아니라
기존의 iOS의 Photo 앱이
미디어들을 쌓아놓는 스택의 역할에서
콘텐츠를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되었다는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
iOS13가 일반 아이폰 유저들에게 공개되어 설치된다면, 사이드카, 마우스 지원, 다크 모드도 당연히 좋지만 이동 중이거나 짬나는 시간마다 오리지널 소스들을 iOS13 Photo 앱에서 다듬어서, 정리해보자
그러면 아이폰과 아이클라우드의 불필요한 용량을 줄여주며, 설명한 여타 3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기존의 '백업'을 '추억'으로 만들기 더 쉬워질 것이다.
https://itunes.apple.com/kr/app/gemini-photos/id1277110040?mt=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