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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정아 Jan 17. 2019

외국생활 어언 8년차 스타트업을 시작하다

드디어 벌일일을 벌이다.

나는 체코에 살고 있다.

요즘 한국에서 티비만 틀면 나오는 많은 여행프로그램 중, 채널을 한번 더 돌리면 얻어걸려 나오는 프라하가 있는 곳이다. 


대학생때 부터 바람들어 여기저기 베낭매고 돌아다니다가,

6년전 우연히 접한 체코에 자리잡으리라 마음먹었다. 

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었던 유럽의 삶이 정말 시작되었다.

정식 장기비자를 받은 사람에게 주어지는 플라스틱 거주증도 주어졌다. (외국인등록증 같은것)

처음 그 카드를 받았을 때 감격이란. !


그 때 6년전, 여기에 더 살아봐야 겠다고 다짐했을 때 쓴 일기에는 구구절절

내가 왜 여기 살아야 겠다 생각하는지 7가지 이유가 적혀 있다.


그 중 하나.. 한 네번째에 있는 내용은

'한국과 외국의 차이를 이용해 내 사업을 하겠다.' 였다.


대충 20대 젊은 여자의 눈으로 봤어도 차이가 엄청났던거다.

여기서 좋은건 저기는 없고, 저기는 있는데 여기는 없고. 


일단은 목구멍에 거미줄 안칠려고,  한국에서 상경해 대학다니며 생활하느라 빚진 학자금 대출 이천만원은 매달 내 통장에서 몇십만원씩 빼가니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지만 정말 하루하루가 재미없었다. 회사가는 아침 운전길 이리 마음이 무거워서 이게 사는건가.


그렇게 이년이 지나보니 역시, 나란 사람은 회사다닐 사람은 아니다. 


그 사이 결혼을 했고 아이가 태어났고, 내가 이곳에 터를 잡은지 6년이란 생활이 흘렀다.

이제 어느정도 이쪽 세상이 보인다 싶었는지, 자꾸 일을 벌이고 싶은 마음이 아주 솓구쳤다.


그래서 일을 벌리고 있는 중이다.

오늘 도메인신청, 호스팅 완료 하였고 홈페이지 테마까지 정해 이제 하나하나 내 웹기반 브랜드가 구축되어간다.


혹시나 재미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으실까 하여 

오래전 작가로 선정은 되었으나 글은 못 올리고 있던 브런치에

외국에서 스타트업을 꾸리는 30대 초반 여자의 삶에 대한 일상을 남겨보려고 한다. 

나조차 한번도 실제 주변에서 본 적 없는 외국에서 사업하는 한국여자에 대해서.

(여기서 한국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숙박업,여행업 등은 제외하고

참고로 내가 꾸리는 사업은 100% 로컬 사람들 대상이다)


다행히 그동안 집에서 아기 키우는 동안 세상과 연결되는 방법은 맥북을 통한 인터넷 밖에 없었기에

인터넷으로 이미 알아낸 정보들은 꽤 되었고,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현지 젊은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며 오피스를 쉐어하는 모임에도 가입되었다.

(아, 혼자 끙끙되었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것이라 너무너무 기쁘다 *-*)


앞서 자신만의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는 다른 여성분들에게 뿜뿜 받았던 것처럼, 지금도 그런 것처럼,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뿜뿜이 될 수 있기를 작게나마 바라며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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