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단합
요즘 우리 부부는 막걸리 매력에 빠졌다. 걸쭉하고 구수한 알밤 막걸리, 깔끔한 지평 막걸리 이번에는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방법으로 빚은 가양주 형식의 전통주! 천연 탄산수로 만들어 구하기 어렵다는... "복순도가"를 친구들과 같이 공구해 오늘은 오랜만에 부부 단합을 하기로 했다.
퇴근길에 운전을 하면서 무슨 안주를 할까... 고민하다가 남편이 좋아하는 햄과 내가 좋아하는 골뱅이 두 개를 넣어 무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매콤하게 무쳐 깔끔한 막걸리 한잔을 하면~ 캬~ 기가 막힐 것 같다.
레시피는 예전에 고깃집에서 먹어 봤는데... 그 맛을 상상하며 내 맘대로 도전!
<재료>
골뱅이 작은 캔 1, 봄나물(달래, 취나물) 적당히, 양파 반개, 오이 3/1개
양념장
(고춧가루 2, 간장 1, 마늘 2/1, 매실액 1, 레몬즙 약간, 식초 2/1, 들기름 조금, 골뱅이캔 국물 1)
*간이 기존 스팸 골뱅이보다는 새콤하지 않아야 잘 어울린다.
1. 채소를 잘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2. 골뱅이캔 국물을 빼준다. 단 국물을 버리지 않는다. 양념 시 조금 추가하면 맛있다고 한다.
3. 스팸을 골뱅이 크기와 비슷하게 큐브 모양으로 썰어 팬에 노릇하게 구워준다.
4. 양념장을 모두 넣고 만들어준다.
5. 볼에 봄나물은 빼고 남어지 자료를 넣고 양념을 잘 버물여 준다.
6. 마지막으로 나물을 넣고 살짝 버물린 후 접시에 소복하게 담고 깨소금과 들기름을 살짝 뿌려주면 완성!!!
이건 막걸리 안주로 딱!
복순도가는 깔끔하고 청량음료에 가까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막걸리였다.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트림이 안 나고 묵직한 막걸리가 시른분들께 추천! 하지만 주당분들은 안 좋아하실듯하다.
오늘의 봄나물 스팸 골뱅이는 정말 너무 맛있었다고 남편의 칭찬해주었다. 부부 심야식당 메뉴 추가요. 산뜻하면서 고소하고 골뱅이의 쫄깃한 식감이 기분 좋게 막걸리를 나눌 수 있게 해주었다. 남편이랑 이런저런 격한 토론을 하며 또 새벽까지 수다를 떨었다... 살이 쪄서 스트레스를 받기 하지만... 친구 같은 남편이 있어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