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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mily in Pangyo Apr 23. 2021

인생 최대의 모험, 하나님께 순종하기

#하나님께 순종을 결단한 날

시작은 단순했다. 시험을 준비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였다. 친구는 이야기했다. 

'나는 대학교 때 취업 준비할 때도 가장 어려운 일이 뭐였냐는 질문이 제일 어려웠어. 그만큼 안전한 범위에서 살았다는 것이기도 하고, 사실 지금까지도 그렇게 어려웠던 경험이 없어. 근데 왜 이 나이 먹고 시험을 준비하겠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아무도 나에게 강요하지 않았는데, 왜 이렇게 나는 누구도 시키지 않은 일에 혼자 힘들어 하고 있을까?' 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가족 중 의사인 분의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다시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고 하였다. 그 분은 의사 국가시험을 볼 때 치아가 다 흔들릴 정도로 최선을 다하셨다고 말이다. 그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야, 앞으로 우리 치아 흔들리기 전까지는 힘들다고 하지 말자.'라고 농담을 하며 전화를 마무리했다. 한 달에 한번은 주고 받는 친구와의 안부 전화였는데, 평범했던 안부 전화에서 주님 찾아와주셨다. 나의 결단은 이 통화에서 시작되었다.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나도 여태까지 살면서 딱히 큰 어려운 일은 없었던 것 같다. 삶에서 크고 작은 성취감들은 있었지만, 도전적인 어떤 모험을 해봤던 적은 없다. 고등학교 때는 밴드부와 전교회장을 했고, 서울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였다. 4학년 1학기 때 대기업 마케팅 부서에 취업하였고, 결혼을 하였고, 아이를 둘 낳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물 흐르듯이 내 나이 때 해야 하는 일들을 했고, 내가 가진 자원으로 가장 하기 쉬운 일들을 선택을 하며 살아왔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에게 ‘나는 어떤 도전을 해왔지?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고 싶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답변은 굉장히 심플했다. 'nothing, 아무것도 없어!'라는 마음이었다. 나는 그냥 이렇게 잔잔바리처럼 사는 삶이 너무 좋아서, 큰 도전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같은 것은 없었다. 그냥 이렇게,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잘 자라도록 지원해주면 충분하지 않을까, 이것도 기적같은 삶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정말 갑자기 내 마음 속에 어떤 강력한 마음이 쑥 떠올라서 나를 온전히 장악했다.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며 사는 삶, 그건 어떤 것일까?
이거는 내가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그 삶은 어떤 것일까? 내 삶에 정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내가 이걸 해봐야겠다. 이건 살면서 꼭 해볼만한 가치가 있겠어.

이렇게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험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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