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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an Son Mar 04. 2016

라이트메타

lightmeter

영화를 시작하고 난 뒤로는 한참동안 사람-사진을 찍지 않았다. 이 말은 '내 사진'이라고 부를 그 어떤 유형의 인물 사진을 말하는 건데, '내 사진'과 '그 밖에 내가 찍은 사진'을 나누는 기준이란 한 인물에 대한 구체적 해석이 될 만한 생각의 양에 따른 차이일 것이다.

'내 사진'이랄 수 있을 사진은 그 인물에 대해 열심히 생각해보고 그를 목격하고 그 순간을 기억하고 다시 그 결과를 정리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출현하고 선택되어진 것이었다.

그런 마음을 먹는 일은 실로 오래전의 기억이었고 다시 올지도 알지 못했다. 다만 무엇인가 새로운 순간이 필요했던 거라고 정리하고 있는데 어인 일인지 결심이 필요한

순간이 일찍 찾아왔다.

마음먹은대로 가보자.며 카메라가방를 뒤적이다가 이십년이 넘은 나의 노출계와 만났다. 여전히 작동이 된다. 아직 살아있다.


오랫만에 사진을 찍었다. 기분이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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