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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탱강사 Feb 15. 2022

만타레이 매직

라자암팟 리브어보드 (Raja Ampat Liveaboard) - 7

모불라 레이의 군무를 본 감동이 아직 생생한데, 여기다 라자암팟은 특대형 감동과 흥분을 들이부어 버리더라...

라자암팟 최고의 감동,


만타가오리(Manta ray)님이 입장하였습니다.


꼭 라자암팟이 아니더라도, 열대 바다의 최고의 쇼는 역시 만타레이다.

오후의 마지막 다이빙, 만타레이가 나온다는 포인트에 갔지만 허탕을 치고 돌아와 울적한 마음에 모두들 시무룩해 있는데, 보트를 타고 들어온 가이드가 얘길 했다.


"저기 얕은 곳에 만타레이들이 나타났어. 지금도 있을 테니 빨리 가 봐."


이 얘기를 듣자마자 모두들 스노클링 장비만 챙겨 들고는 후다닥 뛰쳐나갔다.

다행히도 가이드가 알려준 곳에는 아직 만타레이가 어슬렁대고 있었다.


와우~ 얘네들이 라자암팟의 만타레이!


https://youtu.be/hjEv9ajUvjk


비록 잠깐 동안만 볼 수 있어서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나는 프리다이빙 마스터 레벨까지 패스한 때였어서, 다른 일행들이 못 봤던 만타레이의 배를 혼자서 볼 수 있었다는 것에 우쭐한 기분을 더했다.




그리고, 그 아쉬운 마음은 머지않아 깨끗이 사라졌다. 거대한 보상을 받으면서!


우리가 다이빙한 포인트의 이름은 Magic mountain. 그 이름대로 1시간 정도의 다이빙 시간은 마술과 같았다.


입수 후 자리를 잡자마자 마치 정해진 식순이라도 있었다는 듯이 저 멀리서 너울너울 거리며 만타가오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 나왔다!!!!"


사실, 많은 다이버들에게 만타가오리가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고 기쁨이다.


그런데... 그런데, 그 기쁜 마음에 더욱 박차를 가하며 뒤 이어 만타가오리들이 위용을 뿜어냈다. 뭐지 이 어마어마한 크기는?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위압적이잖아?


게다가 조류도 거의 없고 시야도 깨끗해서 이 이상의 만타가오리 축제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모든 다이버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https://youtu.be/mRb4-nGak-8


나중에 다이빙을 마치고 올라와서 같이 다이빙했던 태국 출신의 전문 사진가인 Nu Parnupong의 얘기로는, 만타가오리도 두 종류가 있는데, Reef Manta와 Oceanic Manta가 있다고 한다. 그중에 Oceanic Manta가 좀 더 큰 녀석인데, 이번에 우리가 만난 녀석들은 Reef Manta와 Oceanic Manta가 섞인 무리였다고 한다. 그런데 본인이 수없이 다이빙을 하고 만타가오리 사진을 찍어 왔지만, 이렇게 두 종류가 한 무리로 오는 건 처음 보는 일이라고 한다.


허헐~ 만타가오리를 이렇게 가까이서 수없이 본 것도, 거대한 Oceanic Manta를 본 것도 놀라운데, 흔히 볼 수 없는 두 종류의 한 무리를 보기까지 하다니!! (얘기해 주는 사람이 없었으면 알지도 못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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