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을 그리고, 또 나를 그린다.
지하철을 타고 가다보면 쉽게 지루해진다.
스마트폰 어플을 이용하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것으로 지루함을 달랠 때가 많다.
대학 시절의 나는 당시 만해도 커다란 크로키북을 들고 다니며 지하철 크로키로 했었다.
애니메이션과 전공의 열혈환쟁이 였고, 2G폰이라서 딱히 무언가를 검색할 수도 없었으니..
오랜만에 크로키북을 들고 지하철에 탄다.
검정 싸인펜은 지하철 사람들의 표정, 몸짓, 버릇 등을 관찰한다.
펜이 가로지르는 순간 만큼은 내안의 작은 상념들도 백지화 된다.
지하철 크로키는 사람들을 그리고, 또 나를 그리는 수도의 행위다.
코미코 웹툰에서 <나마스떼>란 작품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바랍니다.